저는 이 소식을 이렇게 받아들였습니다
처음 ‘코르티스, 美 샌프란시스코 추가 공연 매진…북미 7회 공연 완판’이라는 소식을 봤을 때, 저는 괜히 마음 한쪽이 뭉클했습니다. 데뷔한 지 이제 막 한 해를 채워가는 다섯 사람이, 바다 건너 도시에서 표를 다 팔았다는 이야기였으니까요.
뉴스에 따르면 코르티스(마틴, 제임스, 주훈, 성현, 건호)의 첫 투어 ‘풋 유어 폰 다운’(PUT YOUR PHONE DOWN, 휴대폰을 내려놓으라는 의미의 투어명) 북미 추가 공연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예매 오픈 약 1시간 만에 전석 매진됐습니다.
멤버십 선예매에서 북미 전 회차가 순식간에 매진되자, 샌프란시스코 공연 1회를 긴급 추가했는데 그마저도 빠르게 마감됐습니다.
숫자 하나에도 누군가의 밤샘과 설렘이 담겨 있다는 걸, 저는 압니다.
비슷한 자리에 선 우리는 무엇을 걱정할까요
그런데 이 기쁜 소식 옆에서, 저는 조용한 걱정의 목소리도 함께 듣습니다. 응원하는 사람의 마음은 늘 그렇게 양면적이니까요.
- “시작이 이렇게 화려하면, 다음엔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만 커지는 건 아닐까”
- “데뷔 1년 만의 첫 월드 투어인데, 너무 빨리 달리는 건 아닐까, 괜찮을까”
- “표를 못 구한 나는, 이 흐름에서 밀려난 걸까”
혹시 당신도 무언가를 막 시작했거나, 누군가의 빠른 성취를 보며 마음이 복잡했다면, 그 마음을 저는 충분히 이해합니다. 잘되는 모습을 보면서도 어딘가 서늘해지는 것, 그건 부끄러운 감정이 아니라 진심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증거예요.
그래도 붙잡을 수 있는 단단한 지점
저는 이 소식에서 화려함보다, 차근차근 밟아가는 일정에 더 오래 눈이 갔습니다. 뉴스에 적힌 그대로를 따라가 볼게요.
정해진 길이 이미 놓여 있다는 것
- 투어 규모: 한국·캐나다·미국·일본 등 총 9개 지역, 14회
- 서막: 7월 18~19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
- 데뷔 1주년 무대: 8월 22~23일 서울 화정체육관
- 북미 7회: 8월 4일 토론토를 시작으로 뉴욕(6일), 애틀랜타(8일), 어빙(11일), 로스앤젤레스(13일), 샌프란시스코(15~16일)
- 피날레: 9월 4~6일 일본 가나가와 피아 아레나 MM
매진이라는 한순간의 사건보다, 7월부터 9월까지 이어지는 이 긴 호흡이 저는 더 미덥습니다. 결과가 빛난 게 아니라, 걸어온 걸음이 차곡차곡 쌓여 지금에 닿았다는 뜻이니까요.
무대가 끊기지 않고 이어진다는 것
코르티스는 최근 미니 2집 ‘그린그린’(GREENGREEN)으로 흥행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투어에 앞서 오는 12일 서울 광화문광장 거리응원에 초청 출연하고, 20일 자카르타 ‘알로뱅크 페스티벌’, 7월 31일·8월 1일에는 ‘롤라팔루자 시카고’에 올해 유일한 K팝 보이그룹으로 섭니다.
빠른 성취가 불안하게 느껴질 때, 저는 그 사람이 멈추지 않고 다음 무대를 잡아두었는지를 봅니다. 코르티스의 일정표는, 지금이 끝이 아니라 과정이라고 말해주고 있어요.
결론
코르티스의 북미 7회 완판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저는 그 화려함보다 7월 인천에서 9월 일본까지 이어지는 단단한 일정에 위로를 받았습니다. 빠르게 잘되는 누군가 앞에서 마음이 흔들렸다면, 결과의 크기 대신 그 사람이 밟아온 순서를 함께 봐주세요.
오늘 바로 해볼 수 있는 것들을 적어둘게요.
- 표를 못 구했다면: 인천·서울·일본 공연 예매 일정이 추후 공지 예정이니, 소속사 공지를 차분히 기다려 보세요.
- 무대로 먼저 만나고 싶다면: 12일 광화문광장 거리응원, 7월 31일·8월 1일 롤라팔루자 시카고처럼 투어 전 일정을 체크해 두세요.
- 내 시작이 초라하게 느껴진다면: 매진이라는 한 줄 결과 대신, 데뷔 1년의 걸음을 떠올리며 오늘 내 한 걸음에도 같은 너그러움을 건네 보세요.
괜찮습니다. 빛나는 누군가를 응원하는 그 마음 자체가, 이미 당신이 잘 걷고 있다는 증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