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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서 멈춰 있던 핵심 현장들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 오시리아 공사 재개는 단순한 한 건의 착공이 아니라, 단지 전체의 집객 구조가 맞춰지는 퍼즐 완성의 신호로 읽힌다. 거시 흐름 속에서 이 이슈가 어디에 위치하는지, 어떤 원인이 작용했고 앞으로 어떻게 흐를지 차분히 짚어본다.

현황: 2년 만의 재개, 단지 퍼즐이 맞춰진다

부산도시공사에 따르면 기장군 시랑리 일대 아쿠아월드 조성 사업이 이르면 이달 중, 늦어도 다음 달 중 공사를 재개한다. 현재 시공사 선정 단계다.

  • 사업 주체: 싱가포르 투자기업이 세운 한국법인 (주)골드시코리아인베스트먼트
  • 부지: 3만 8920㎡ / 단지 내 유일한 외국인 투자지구
  • 사업비: 1400억 원
  • 시설: 아시아 최초 라군형 수족관(라군형은 인공 석호를 활용한 개방형 수조), 국내 최초 수중호텔, 열대정글돔

여기에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이 오는 11월 개장을 예고했고, 맞은편 고려개발의 휴양리조트(30여 실)는 연내 준공·내년 초 개장을 계획하고 있다. 멈춰 있던 조각들이 동시에 채워지는 국면이다.

원인: 무엇이 멈췄고, 무엇이 다시 움직였나

이번 재개를 이해하려면 중단의 원인을 봐야 한다. 아쿠아월드는 2018년 사업계획 승인, 2021년 4월 첫삽 이후 두 차례 멈췄다.

  • 1차: 2023년 11월, 건축변경 허가 요청 과정에서 중단
  • 2024년 5월 재개했으나, 2024년 11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의 미래 수익을 담보로 한 자금 조달) 어려움과 공사비 상승으로 재차 중단

핵심 거시 요인은 자금 조달 비용건설 원가다. 외국인 관광객 500만 시대라는 수요 기대에도, 고금리 환경의 PF 경색과 공사비 부담이 착공을 가로막은 구조적 원인이었다. 재개가 가능해진 직접 배경으로는 숙박시설 복층화에 대한 건축허가 변경 승인이 확인됐다는 점이 있다.

전망: 단계적 개장이라는 현실적 시나리오

주목할 대목은 단계적 추진이다. 1단계는 숙박시설을 제외한 아쿠아리움과 수중호텔만 완성하고, 2단계 증축으로 12층 규모 숙박시설을 더한다. 1단계 개장 목표는 2029년 상반기다.

이 방식은 과거 자금·원가 리스크에 대한 학습의 결과로 해석된다. 전체를 한 번에 짓기보다 검증된 핵심 시설부터 여는 분할 접근은, 사업비 부담을 시점별로 분산해 PF 리스크를 낮추는 현실적 선택이다. 다만 2단계 숙박시설의 차별화 방향은 아직 검토 단계로, 일정의 변수는 남아 있다.

시사점: 오시리아 공사 재개는 수요(관광객 증가)보다 공급 측 비용 구조가 사업 속도를 결정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단계적 개장은 리스크 관리의 정석에 가깝다.

결론

오시리아의 멈췄던 퍼즐은 아쿠아월드 재개를 기점으로 다시 맞춰지고 있다. 자금·원가라는 거시 제약을 단계적 추진으로 우회하는 구조가 핵심이다. 실무적으로 점검할 다음 단계는 다음과 같다.

  • 시공사 선정 결과를 확인하라. 이달 또는 다음 달 중 확정 여부가 재개의 실질 신호다.
  • 2029년 상반기 1단계 개장 일정을 기준점으로 삼아라. 이후 2단계 증축 시점이 단지 완성의 변수다.
  • 반얀트리(11월)·휴양리조트(내년 초) 개장 흐름을 함께 추적하라. 개별 시설이 아닌 단지 단위 집객 효과로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