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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292445

토스증권이 하반기 연금저축계좌 출시를 예고하면서 자산관리(WM, Wealth Management·고객 자산을 종합적으로 운용·관리하는 사업)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 거래대금에 출렁이던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단순한 신상품 추가를 넘어 사업 모델 자체의 전환점으로 읽힌다. 차분히 짚어보면 이번 이슈는 증권업 수익 구조 변화라는 큰 흐름 위에 정확히 올라타 있다.

현황: 무엇이 확인된 사실인가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최근 금융투자협회 공시를 통해 '연금저축 투자자예탁금 이용요율'을 연 1.0%로 신규 등록했다. 이 요율은 투자자가 연금저축계좌에 예치한 현금성 자산에 증권사가 지급하는 이자를 뜻한다. 상품을 운영하려면 사전에 공시해야 하는 항목인 만큼, 이번 등록은 출시가 실무 단계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하반기 내로 연금저축계좌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이용료율을 공시했다"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도 준비 중이지만 시기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즉 현재 시점에서 확정된 것은 다음과 같다.

  • 연금저축계좌: 하반기 출시 예정 / 예탁금 이용요율 연 1.0% 공시 완료
  • ISA: 출시 준비 중 / 구체적 시기 미정

연금저축계좌는 노후 대비를 위해 일정 한도 내에서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 장기 투자 계좌이고, ISA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 담아 비과세·분리과세 혜택을 받는 절세 계좌다. 두 상품 모두 단발성 매매가 아니라 장기간 자산을 묶어두는 구조라는 공통점이 있다.

원인: 왜 지금 자산관리인가

토스증권은 2021년 출범 이후 브로커리지(brokerage·주식 매매 중개) 사업에 집중해 왔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했고, 지난해 영업이익 4521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9위에 올라섰다. 성장세 자체는 뚜렷하다.

문제는 수익의 질이다. 수익 대부분이 주식 매매 수수료에서 나오는 구조여서, 거래대금이 줄어드는 장 침체기에는 실적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거시적으로 보면 증권사의 브로커리지 수익은 시장 거래량에 직접 연동되는 경기 민감(cyclical) 수익원이다. 시장 분위기에 따라 위아래로 출렁이는 변동성을 구조적으로 안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 연금저축계좌·ISA 출시의 핵심 동인은 바로 이 변동성을 완충하려는 데 있다. 관리 자산(AUM, Assets Under Management·운용·관리 중인 고객 자산 총액)에 기반한 수수료 모델은 이탈률이 낮아 안정적이다. 한 번 노후 자금을 맡긴 고객은 쉽게 계좌를 옮기지 않기 때문이다. 거래량이 줄어도 일정 수준의 수수료가 꾸준히 발생하는, 이른바 '경기 방어적(defensive)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거래대금에 흔들리는 수익에서 벗어나, 이탈률이 낮은 관리 자산 기반의 안정적 수수료 모델로 무게중심을 옮기려는 시도다.

전망: 무엇을 지켜봐야 하는가

회사는 연금저축계좌와 ISA를 기반으로 최적의 투자 방법과 세제 혜택을 동시에 제공하는 종합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나아가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대중화'를 비롯한 고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전망이다. 이번 연금저축계좌 출시가 그 첫 단추인 셈이다.

다만 시사점과 함께 분명한 과제도 있다. 연령 구조의 미스매치다. 연금저축계좌는 통상 40대 이상 장년층의 가입률이 높은 상품이다. 그런데 토스증권의 전체 가입자 약 883만 명 중 52.4%가 2030 세대다. 노후 대비 장기 상품과 젊은 이용자층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성패를 가를 변수다.

이에 대해 토스증권 관계자는 "개인연금펀드보다는 젊은 층에 친숙하고 비용 효율성이 높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위주의 연금저축계좌 시스템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ETF(Exchange Traded Fund·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사고파는 펀드)는 운용 보수가 낮고 매매가 직관적이어서, MTS에 익숙한 2030 세대의 사용 경험과 자연스럽게 맞물린다. 실무적으로 보면, 기존 강점인 모바일 매매 편의성을 노후 상품 설계에 그대로 이식하려는 접근이다. 이는 장년층 대면 영업에 강한 기존 대형사와 다른 차별화 지점이 될 수 있다.

정리하면 앞으로의 흐름은 두 갈래로 갈린다. 2030 중심 가입자 기반에 ETF형 연금저축계좌가 안착하면 토스증권은 '젊은 자산관리 플랫폼'이라는 새 정체성을 선점할 수 있다. 반대로 장기 상품 특유의 가입 유인을 만들지 못하면, WM 확장은 공시상의 선언에 그칠 위험도 존재한다. 현 시점에서 확정된 것은 요율 공시와 하반기 출시 예고까지이며, 실제 상품 사양과 가입자 반응은 출시 이후 확인할 영역이다.

결론

토스증권의 하반기 연금저축계좌 출시는 거래 수수료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 안정적 관리 자산 기반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행보다. 핵심 변수는 장년층 중심 상품과 2030 중심 가입자 사이의 간극을 ETF형 설계로 좁힐 수 있느냐에 있다. ISA 출시까지 더해지면 종합 자산관리 플랫폼으로의 전환이 가속될 전망이다.

독자가 지금 바로 점검할 다음 단계는 다음과 같다.

  • 출시 시점 모니터링: 하반기 정식 출시 일정과 함께 공시된 예탁금 이용요율(연 1.0%)이 실제 상품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확인한다.
  • 상품 구조 비교: ETF 위주 연금저축계좌가 예고된 만큼, 기존 거래 증권사의 연금 상품 수수료·세액공제 조건과 나란히 놓고 비교한다.
  • ISA 출시 동향 주시: 시기 미정 상태인 ISA 출시 일정이 구체화되면, 연금저축계좌와의 절세 효과를 함께 묶어 노후·중기 자금 운용 계획을 재점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