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요약
독일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가 슈베르트 연가곡 '겨울나그네'를 들고 한국에 왔고,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6월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전곡 무대 '여름에 듣는 겨울나그네'를 엽니다. 둘의 첫 호흡입니다.
이게 왜 중요한 거예요
요즘 클래식 좀 듣는다 하면 이 공연이 진짜 화제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두 사람의 무게감이 다릅니다.
- 괴르네: '시대를 초월한 목소리'로 평가받는 바리톤. 슈베르트 성악곡 전곡을 녹음했고, 그가 부른 '겨울나그네'는 1997년 미국 타임지 '올해의 베스트 음반'입니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약 250회 이 곡을 불렀습니다.
- 선우예권: 2017년 밴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한국인 최초 금메달리스트. 최근 앨범 '리스트'에 리스트가 편곡한 슈베르트 가곡을 담았습니다.
여기서 '겨울나그네'(Winterreise)부터 짚고 갈게요. 독일 시인 빌헬름 뮐러의 시 24편에 슈베르트가 곡을 붙인 연가곡입니다. 연가곡(Lied 모음)은 시 여러 편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은 가곡 묶음을 말합니다. 내용은 사랑에 좌절한 방랑자가 겨울 길을 떠나며 겪는 고독과 상실입니다.
괴르네는 18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겨울나그네'는 어떤 지역, 문화, 언어와 상관없이 모든 청중에게 공감을 일으키는 '기적' 같은 작품입니다."
청중 반응이 어디서나 비슷한 이유를 그는 "인간의 외로움과 고독을 다루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괴르네에게 슈베르트는 "바흐 다음으로 중요한 작곡가"입니다.
이 무대는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2024년 시작한 '한세 클래식 리트(Lied·가곡)' 시리즈의 일환입니다. 재단은 지난해 바리톤 베냐민 아플의 첫 내한에서도 '겨울나그네'를 올렸고, 올해 또 같은 작품을 택했습니다.
제 일상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솔직히 가곡은 진입장벽 있다고들 합니다. 근데 이 공연은 입문용으로 꽤 괜찮은 카드입니다.
- 시간: 21일 단 하루, 한 번의 무대입니다. '여름에 듣는 겨울나그네'라는 제목 자체가 콘셉트입니다. 더울 때 겨울 정서를 듣는 묘한 경험을 노려볼 만합니다.
- 취향 넓히기: 평소 피아노 협연이나 독주만 듣던 분이라면 결이 다릅니다. 선우예권 본인이 "시와 음악이 함께하는 가장 친밀하고 내면적인 장르", "조금 더 친밀한 호흡으로 대화하는 느낌"이라고 표현합니다. 독주와는 듣는 자세가 달라진다는 뜻입니다.
- 실전 팁(실무자 관점): 가곡은 가사가 절반입니다. 시 24편의 흐름을 미리 한 번 훑고 가면 체감이 다릅니다. 방랑자가 길을 떠나는 1곡부터 마지막까지 '이야기'라는 점만 알고 가도 졸지 않습니다. 추정이지만, 가사 모르고 듣다 멍때리는 게 가곡 첫 경험 흔한 실패담입니다.
괴르네와 선우예권의 호흡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괴르네는 선우예권을 "환상적인(Fantastic) 연주자"라 부르며 "100세가 될 때까지 함께 공연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첫 호흡인데 이 정도면 케미는 합격입니다.
결론
핵심만 다시 정리합니다. 6월 21일 롯데콘서트홀, 괴르네와 선우예권이 슈베르트 '겨울나그네' 전곡을 첫 호흡으로 올립니다. 250회를 부른 거장과 콩쿠르 우승 피아니스트의 만남이라는 점이 이 무대의 무게입니다.
바로 챙길 다음 단계입니다.
- 하나: 21일 롯데콘서트홀 공연 정보와 잔여석을 먼저 확인하세요.
- 둘: 가기 전에 빌헬름 뮐러의 시 24편 흐름을 가볍게 한 번 읽어두세요. 감동 체감이 달라집니다.
- 셋: 입문이라면 괴르네의 '겨울나그네' 음반(타임지 1997 베스트)부터 예습용으로 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