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소식을 처음 봤을 때, 조금 웃었습니다. "자네, 남산을 지킬 준비는 되었나?"라니. 누군가 제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을 거는 것 같았거든요.
요즘 저는 무언가를 '지킨다'는 말이 참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매일의 일, 사람, 마음. 지켜야 할 것은 많은데 정작 제가 잘 해내고 있는지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남산이 건넨 이 한마디는, 부담이 아니라 이상하게도 위로처럼 들렸습니다.
내일, 6월 20일 남산 정상에서 벌어지는 일
내일이지요. 6월 20일 낮 12시부터 저녁 6시까지, 남산 정상부 팔각정 앞 일대에서 '해치와 소울 프렌즈가 함께하는 게임 도전!' 행사가 열립니다.
서울시 캐릭터 해치와 소울 프렌즈가 '남산 수호자'로 변신해, 남산을 방문하는 시민 누구나 영웅이 되어보는 '남산 수호자 자격시험' 콘셉트입니다.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합니다.
지킨다는 건 거창한 일이 아니라, 오늘 발 딛은 자리를 조금 더 아끼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네 개의 미션, 그리고 작은 걱정들
여기서 '수호자 자격시험'이란, 캐릭터별 능력을 테마로 한 체험형 미션 게임을 말합니다. 부스마다 성격이 다릅니다.
- 주작 부스: 외래종을 상징하는 나쁜 기운을 제거하는 슈팅 게임
- 백호 부스: 남산 지키기 퍼즐 맞추기 게임
- 청룡 부스: 올바른 숲길 걷기 발 스텝퍼 게임
- 현무 부스: 물길을 조율하는 스톱워치 게임
저는 비슷한 처지의 분들이 이런 걱정을 하실 것 같았습니다. "게임이라는데 나만 못 따라가면 어쩌지", "아이만 좋아하는 행사 아닐까", "괜찮을까, 가도 어색하지 않을까."
그 마음, 저도 압니다. 하지만 대상은 '남산을 방문하는 시민 누구나'입니다. 잘하고 못하고를 가리는 시험이 아니라, 남산의 생태적 가치를 쉽고 재미있게 체감해보라는 초대에 가깝습니다.
걱정 속에서도 붙잡을 수 있는 단단한 지점
방법은 단순합니다. 안내데스크에서 스탬프 카드를 받고, 게임에 참여하면 됩니다. 네 개 게임을 모두 완료한 분께는 상품 추첨권이 주어집니다.
상품은 '지속가능한 남산'을 주제로 특별 제작한 키캡, 스티커팩, 그립톡 같은 서울시 캐릭터 굿즈입니다. 지속가능한 남산 SNS를 팔로우한 분께는 여름 무더위를 식힐 부채도 추가로 드린다고 합니다.
제가 붙잡은 단단한 지점은 이것이었습니다. 완벽하게 지켜내야 자격이 생기는 게 아니라는 것. 스탬프 한 칸을 채우는 작은 참여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무언가의 수호자가 됩니다.
실용 팁 하나
가시려는 분께 작게 권하고 싶은 순서가 있습니다. 먼저 안내부스에서 스탬프 카드를 받고, 사람이 몰리기 쉬운 슈팅·퍼즐 부스보다 동선 끝의 발 스텝퍼나 스톱워치 게임부터 도시는 편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사전 이벤트와 자세한 내용은 인스타그램 @namsan_gondola_official에서 미리 확인하고 가시면 헛걸음이 없습니다.
결론
내일 남산은 우리에게 무겁게 묻지 않습니다. 그저 "준비됐나?" 하고 가볍게 손을 내밉니다. 지킨다는 일이 버겁게 느껴지던 저에게, 이 행사는 작은 참여도 충분하다는 위로를 건넸습니다.
- 시간 확인하기: 6월 20일 낮 12시~저녁 6시, 남산 정상부 팔각정 앞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향해보세요.
- 스탬프 카드부터 챙기기: 안내데스크에서 카드를 받아 네 개 게임을 천천히 완주하면 추첨권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 SNS 미리 팔로우하기: @namsan_gondola_official을 팔로우해 사전 이벤트를 챙기고 부채까지 받아오세요.
오늘은 그저, 내일의 나를 위해 가벼운 약속 하나 잡아두는 걸로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