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계획표를 짜는 학부모라면 이번 소식을 그냥 넘기기 어렵다. 서울시가 여름방학을 맞아 서울런 회원 230명에게 대학 강의실에서 배우는 디지털·글로벌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고려대학교와 함께하는 '서울런 STEM 프리스쿨', 한국외국어대학교와 함께하는 '서울런 영어 동행 캠프'가 그것이다. 사교육비 부담은 늘 학부모의 고민인데, 이번 프로그램은 대학과 직접 연결된다는 점에서 결이 다르다.

우리 아이의 일상·교육에 미치는 변화

핵심은 '대학 수준의 경험을 미리 한다'는 데 있다. 두 프로그램의 결이 다르므로 자녀 학년에 맞춰 따져봐야 한다.

  • STEM 프리스쿨: 고등학생 이상 서울런 회원 30명 대상. 7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 과정으로, 온라인 학습 3일과 고려대학교 오프라인 실습 2일을 연계한다.
  • 영어 동행 캠프: 초4~중3 200명을 추첨 선발한다. 원어민 강사, 외국인 교환학생과 직접 소통하며 사교육 부담 없이 영어와 국제 문화를 경험한다.

STEM 프리스쿨에서 다루는 내용은 가볍지 않다. 온라인(7월 20~22일)에서는 데이터과학 기초, 파이썬(프로그래밍 언어), 프롬프트 디자인(AI에 내리는 지시문 설계), 바이브코딩(AI와 대화하며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식)을 익힌다. 고려대 오프라인(7월 23~24일)에서는 데이터 수집·분석, 시각화, 웹 크롤링(누리집 자료를 자동으로 모으는 기술)을 실습하고, 생활 속 문제를 팀 프로젝트로 풀어 발표한다. 고려대 교·강사와 대학생·대학원생 튜터가 학습과 질의응답을 돕는다.

단기 시나리오 vs 중장기 시나리오

한 번의 캠프로 성적이 오르지는 않는다. 그러나 '진로 탐색의 입구'로 보면 가치가 분명하다.

  • 단기(이번 학년): 자녀가 데이터·AI 또는 영어에 흥미가 있는지 저비용으로 확인하는 시험대다. 특히 STEM 프리스쿨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판단하는 경험'을 통해 막연한 이과·문과 고민을 구체화한다.
  • 중장기(고등·입시·대학): 고등학생 이상이 대상인 STEM 과정은 대학 교양·전공 수업을 미리 겪는 자리다. 데이터·AI 역량은 계열을 막론하고 요구되는 흐름이므로, 진로 방향과 학습 동기를 잡는 데 도움이 된다. 영어 캠프의 어학 체험은 누적되는 영어 학습 기반이 된다.

서울시가 밝힌 취지도 참고할 만하다. STEM 프리스쿨은 기존 예비대학 과정이 해당 대학 학생 위주였던 것과 달리, 서울런 회원이라면 누구나 대학 수준 디지털 교육을 경험하도록 설계됐다. 영어 캠프는 소득계층 간 어학 경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매년 여름·겨울방학에 운영된다.

학부모 체크리스트

  • 신청 일정부터 확보한다: STEM 프리스쿨은 6월 19일 오전 10시부터 7월 3일까지 서울런 누리집에서 접수하고, 최종 참가자는 7월 10일 발표한다. 영어 동행 캠프 모집은 22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
  • 자녀 학년·대상 확인: STEM은 고등학생 이상 30명, 영어 캠프는 초4~중3 200명 추첨이다. 대상이 다르니 헷갈리지 않게 챙긴다.
  • 일정 충돌 점검: STEM은 7월 20~24일 5일간 온·오프라인이 묶여 있다. 다른 방학 일정과 겹치지 않는지 미리 본다.
  • 사후 활용 계획: 캠프에서 다룬 파이썬·프롬프트 디자인을 방학 중 짧게라도 이어가면 일회성 경험이 학습 습관으로 남는다.

결론

이번 서울런 모집은 사교육비 없이 대학과 연결된 데이터·AI·영어 경험을 자녀에게 줄 기회다. 핵심 실행 단계는 다음과 같다.

  • 서울런 누리집에서 자녀 학년에 맞는 프로그램의 신청 기간(STEM 6월 19일~7월 3일, 영어 22일 시작)을 오늘 바로 확인한다.
  • 자녀와 진로·관심사를 짧게 이야기한 뒤 지원 여부를 함께 정한다.
  • 선발 발표(STEM 7월 10일) 이후 방학 학습 계획에 캠프 내용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