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노동 시장의 인력 수급 구조가 바뀌고 있다. 외국인 직원을 둔 기업 10곳 중 6곳이 올해 외국인 채용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단순한 인사 트렌드를 넘어, 산업계의 구인난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읽을 만하다.
현황: 응답 기업 58%가 채용 확대 계획
HR테크 기업 사람인(143240)의 외국인 채용 서비스 코메이트(KoMate)가 기업 114개를 대상으로 진행한 '외국인 채용 현황' 조사 결과가 6월 18일 공개됐다. 핵심 수치는 다음과 같다.
- 채용 확대 의향: 응답자의 58%가 올해 외국인 채용을 확대할 계획
- 근무 형태: 정규직 74.6%로 대다수 / 계약직 30.7% / 인턴·파견직 등 기타 5.7%
근무 형태에서 정규직 비중이 4분의 3에 달한다는 점은, 외국인 인재가 한시적 보완 인력이 아니라 조직의 상시 전력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원인: 구인난이 1순위로 작동하고 있다
기업들이 외국인을 채용하는 이유는 한 방향을 가리킨다. 복수응답 기준 이유를 보면 다음과 같다.
- 국내 인력 채용이 어려워서: 40.4% (1위)
- 특정 언어 역량이 필요해서: 32.5%
- 해외 고객·글로벌 사업 대응을 위해서: 28.9%
- 직무 특성상 외국인 인재가 적합해서: 25.4%
1위 이유가 '국내 인력난'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언어 역량이나 글로벌 사업 대응 같은 적극적 이유보다, 국내에서 사람을 구하기 어렵다는 수급 측 압력이 외국인 채용의 가장 큰 동인이라는 의미다. 거시적으로 보면, 노동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국면에서 기업이 인력 풀 자체를 국외로 확장하는 전형적 대응으로 해석할 수 있다.
채용 창구도 다변화되고 있다. 사람인·코메이트 등 채용 플랫폼이 40.4%로 가장 많았고, 지인 추천 및 내부 네트워크와 정부·공공기관의 외국인 채용 정책 및 지원 프로그램이 각각 38.6%로 뒤를 이었다. 민간 플랫폼과 공공 지원이 비슷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은, 외국인 채용이 개별 기업의 선택을 넘어 정책적 인프라와 맞물려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망과 시사점: 확대 흐름은 이어지되 '검증 비용'이 변수
조사는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도 함께 짚는다.
- 지원자의 역량 검증: 43% (가장 큰 어려움)
- 비자 및 행정 절차 관련 정보 부족: 37.7%
- 적합한 외국인 인재풀 찾기가 어려움: 36%
여기서 실무자 관점의 해석을 더하면, 채용 확대 의향(58%)과 가장 큰 어려움(역량 검증 43%)이 동시에 높다는 점이 주목된다. 수요는 분명하지만 매칭·검증의 거래 비용이 확대 속도를 좌우하는 변수로 남아 있다는 뜻이다. 코메이트 관계자도 "국내 일부 산업계의 구인난 심화 및 글로벌 확장 흐름이 맞물리며 외국인 인재 채용이 확대되고 있다"며 "차별화된 매칭 기술과 사용자 중심 서비스로 외국인 채용 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구인난이라는 구조적 수요가 채용 확대를 밀어 올리고, 역량 검증·비자 행정이라는 마찰 요인이 그 속도를 조절하는 구도다.
따라서 향후 외국인 채용 시장은 '확대 자체'보다 검증·행정 마찰을 얼마나 낮추느냐가 흐름의 강도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결론
외국인 직원을 둔 기업의 58%가 채용 확대를 계획하고, 정규직 비중이 74.6%에 이르는 현재 흐름은 국내 구인난이 만든 구조적 수요를 반영한다. 다만 역량 검증(43%)과 비자·행정 정보 부족(37.7%)이 확대의 실질적 제약으로 남아 있다.
독자가 바로 점검할 다음 단계는 다음과 같다.
- 채용 담당자: 1순위 난점인 '역량 검증' 체계(직무 테스트·레퍼런스 확인 절차)를 먼저 정비한다.
- 정책 활용 측면: 응답의 38.6%가 활용한 정부·공공기관 외국인 채용 지원 프로그램과 비자·행정 정보를 사전에 확인한다.
- 채용 경로 설계: 플랫폼(40.4%)과 내부 네트워크(38.6%)를 병행해 인재풀 탐색 비용을 분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