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식을 처음 봤을 때, 저는 조금 멈칫했습니다

저는 오늘 아침,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의 이야기를 읽다가 잠깐 손을 멈췄습니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시즌1 우승자인 그가 35억 원대 꼬마빌딩을 샀다는 소식. 솔직히 처음엔 "역시 유명해지면 다르구나" 하는 마음이 먼저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그가 직접 밝힌 이야기를 끝까지 읽고 나니, 그 마음이 조금 부드러워졌습니다. 그는 18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덱스101’ 영상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실 내가 돈이 많아서 산 건 아니고 이번에 무리했다. 진짜 한 푼 두 푼 아껴서 산 거다. 나 같은 경우는 아직 차도 없다."

건물주가 된 사람이 "차도 없다"고 말하는 장면에서, 저는 묘하게 안심이 됐습니다.

그가 밝힌 수입원, 그리고 우리가 품는 걱정

권성준 셰프는 지난 2월 서울 중구 신당동의 꼬마빌딩을 33억 원에 매입했습니다. 대지면적 152㎡, 연면적 303㎡ 규모의 지상 5층 건물입니다.

수치를 조금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 매입가: 33억 원
  • 취득 관련 세금: 약 1억 5000만 원 (건물 매입 시 붙는 세금)
  • 그래서 실제 부담은 약 35억 원 수준

여기서 취득세란 건물을 사들일 때 한 번 내는 지방세를 말합니다. 그가 "35억 원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한 건, 매입가에 이 세금을 더한 금액을 솔직하게 합산한 표현입니다.

그가 꼽은 가장 큰 수입원은 의외였습니다. 바로 편의점 협업 상품 ‘밤 티라미수 컵’이었습니다.

"건물을 사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한 게 ‘밤 티라미수’였다. 인센티브가 들어왔고, 수익 쉐어를 하니까 그게 사실상 가장 컸다."

여기서 수익 쉐어(수익 배분)란, 상품이 팔린 만큼 일정 비율을 나눠 받는 구조를 뜻합니다. 한 번의 출연료가 아니라, 디저트 하나가 꾸준히 팔리며 쌓인 결과라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이 대목에서, 비슷한 처지의 우리가 어떤 걱정을 하고 있을지 떠올렸습니다.

"나는 저렇게 큰 한 방도 없는데, 이렇게 모아서 괜찮을까."
"1년 반 만에 누군가는 건물을 샀다는데, 나는 너무 느린 게 아닐까."

권성준 셰프 본인도 "방송한 지 거의 1년 반밖에 안 됐으니까 사람들이 ‘그사이에 저렇게 모았다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빠르고 화려해 보이는 결과 뒤에, 사람들의 의문과 시선이 함께 따라온다는 걸 그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 걱정 속에서도, 우리가 붙잡을 수 있는 단단한 지점

저는 이 이야기에서 위로가 되는 지점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그의 35억은 ‘방송 한 번의 운’이 아니라, 우승이라는 계기 위에 ‘밤 티라미수 컵’이라는 작은 결과물이 꾸준히 쌓여 만들어진 숫자라는 점입니다.

권성준 셰프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포기를 모르는 사람이다.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

그는 이미 산 건물의 1층에 카페를 열겠다는 다음 계획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멈추지 않고 다음 한 걸음을 준비하는 사람의 말이었습니다.

저는 우리에게도 같은 위로가 적용된다고 믿습니다. 우리에게 ‘밤 티라미수’가 거대한 한 방일 필요는 없습니다. 작더라도 꾸준히 반복되는 나만의 수익원, 한 푼 두 푼 아끼는 오늘의 습관. 그것이 결국 단단한 지점이 되어 줍니다.

결론: 화려한 결과보다, 오늘의 작은 반복을 믿어 봅니다

권성준 셰프의 이야기를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그의 35억은 ‘한 번의 행운’이 아니라, 우승이라는 계기와 ‘밤 티라미수 컵’의 수익 쉐어, 그리고 차도 없이 아껴 온 절약이 함께 만든 결과입니다.

비교 앞에서 마음이 흔들릴 때, 오늘 우리가 바로 해 볼 수 있는 것을 적어 둡니다.

  • 나만의 ‘작은 밤 티라미수’ 찾기: 한 번이 아니라 반복해서 들어오는 작은 수익원이 있는지, 만들 수 있는지 적어 봅니다.
  • ‘한 푼 두 푼’ 점검하기: 그가 "아껴서 샀다"고 한 것처럼, 이번 달 줄일 수 있는 고정 지출 한 가지를 정해 봅니다.
  • 남의 속도와 끊어 내기: "1년 반 만에"라는 숫자에 흔들리지 말고, 내 다음 한 걸음만 정해 봅니다.

남보다 느려 보여도 괜찮습니다. 우리도, 오늘의 작은 반복을 묵묵히 쌓아 가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