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식을 처음 봤을 때, 저는 조금 부끄러웠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좋은 리더란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믿어 왔습니다. 회의에서 명쾌하게 정리하고, 방향을 또렷하게 제시하는 사람. 그래서 말이 막히는 날이면 '나는 리더감이 아닌가' 하고 작아지곤 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이 신간 소식을 만났습니다. 리더 7인이 4년간 함께 100권이 넘는 책을 읽고, 100회 이상 토론하며 얻은 결론이 "리더는 말하는 사람이 아니었다"라니. 저처럼 말솜씨 앞에서 주눅 들던 사람에게는, 어쩐지 한숨 돌리게 하는 문장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당신이 무엇을 말했는지보다 어떤 기분을 느끼게 했는지를 기억한다."
책에서 '공감과 경청' 파트를 쓴 김정규 변호사의 말입니다. 저는 이 한 줄에 한참 머물렀습니다.
그래서 어떤 책인가요
뉴스에 따르면 이 책은 이렇습니다.
- 제목: 『리더의 무기는 독서다』 / 조영빈·김정규·신은지·김태규·하승철·박범균·김현수 지음
- 사양: 336쪽 / 2만2000원 / 나비의활주로
- 출발점: 리더 7인이 4년간 100권 넘는 책을 읽고 100회 이상 토론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실제 경영과 조직 운영 현장에서 마주한 문제를 독서로 풀어낸 경험을 담았다고 합니다. 저자들은 진정성, 공감과 경청, 소통과 영향력, 전략적 사고, 지속적 성장, 팀워크, 실행력이라는 7가지 리더십 덕목이 서로 연결돼 선순환을 이룬다고 강조합니다.
우리는 사실 같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저만 그런 게 아니더군요. 팀을 처음 맡은 분들, 작은 가게를 꾸리는 분들, 가정에서 식구들을 이끄는 분들. 우리는 대부분 비슷한 걱정을 안고 삽니다. '내가 말주변이 없는데 괜찮을까', '이 사람을 설득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 말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방향을 슬쩍 바꿔 줍니다. 잘 말하려 애쓰기보다, 잘 들으면 된다고요.
경청이 실제로 바꾼 한 사람의 이야기
김정규 변호사는 15년간 수천 건의 사건을 맡아온 분이자, 대한변호사협회 교육이사이며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입니다. 그는 과거 효율성을 앞세운 상담 방식으로는 의뢰인의 신뢰를 얻기 어려웠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다 상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는 방식으로 바꾼 뒤, 추천 고객이 늘고 상담 만족도도 높아졌다고 합니다. 여기서 그가 적용한 것이 비폭력대화(상대를 비난하지 않고 관찰·감정·욕구·부탁으로 말하는 대화법)와 '질문의 힘'입니다.
그 걱정 속에서 붙잡을 단단한 지점
저는 이 대목에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타고난 말재주가 아니라, 듣는 태도는 누구나 연습할 수 있으니까요.
책에는 누구나 실생활에서 써 볼 수 있는 방법도 함께 담겨 있다고 합니다.
- 재질문 기법: 고객·동료와의 관계 형성을 돕는, 되물어 확인하는 방식
- 30일 실천 챌린지: 한 달 동안 경청을 습관으로 만들어 보는 과정
김 변호사는 이 공감과 경청의 원칙이 법률 상담뿐 아니라 소상공인 컨설팅과 조직 운영에도 두루 활용된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니 '나는 화려한 리더가 아니라서' 하고 위축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더 큰 목소리가 아니라, 끝까지 들어 주는 귀였습니다.
"관계를 바꾸는 첫걸음은 경청이다."
저는 이 말을 오늘의 위로로 삼기로 했습니다.
결론
오늘 만난 신간 『리더의 무기는 독서다』는 리더 7인이 4년간 100권 넘는 책과 100회 넘는 토론 끝에 "리더는 말하는 사람이 아니었다"는 결론에 닿았다고 전합니다. 핵심은 화술이 아니라 공감과 경청이며, 그것은 타고나는 재능이 아니라 익히는 습관이라는 점입니다.
말 잘하지 못해 걱정이던 우리에게, 이만큼 다정한 소식도 드뭅니다. 오늘 바로 해 볼 수 있는 작은 걸음을 남깁니다.
- 오늘 한 번은 끝까지 듣기: 말을 끊고 싶을 때 한 박자 참고, 상대의 문장이 끝나기를 기다려 봅니다.
- 재질문 한 문장 준비하기: "제가 이해한 게 맞을까요?"처럼 되묻는 한마디를 미리 정해 둡니다.
- 30일 경청 챌린지 시작하기: 책의 제안처럼, 한 달만 듣는 연습을 이어 가며 관계의 변화를 스스로 확인해 봅니다.
잘 말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우리는 오늘부터, 잘 들어 주는 사람이 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