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세 현역 철학자의 한마디가 AI 전환기의 한복판에서 묵직한 신호로 읽힌다. 단순한 장수 미담이 아니라, 인간의 사고력이 기술에 잠식되는 흐름 속에서 무엇이 자산으로 남는가를 되묻는 사건이다. 차분히 현황과 원인, 그리고 전망을 짚어본다.

현황: 107세 교수의 발언이 놓인 위치

뉴스에 따르면 6월 17일, 구독자 189만 명을 보유한 ‘김미경 TV’에 ‘최근 죽음의 고비 넘겼던 107세 김형석 교수의 인생조언’이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생애 첫 입원으로 죽음의 고비를 넘긴 일화를 담담하게 전했다.

  • 현역 지속: 100세를 넘긴 나이에도 꾸준히 집필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신간 출간: 최근 ‘AI시대에 인문학은 무엇인가’를 펴냈다.
  • 건강 비결: 장수와 정신적 젊음의 비결로 ‘화내지 않는 것’‘남을 욕하지 않는 것’을 꼽는다.

“100세가 넘으니 젊은 사람들에게 미안해 생에 대한 애착은 줄었지만 일에 대한 애착은 그대로다.”

이 발언은 ‘고령화’와 ‘AI 전환’이라는 두 흐름이 교차하는 지점에 정확히 놓여 있다.

원인: 어떤 흐름이 이 메시지를 부각시키는가

김 교수가 던진 경고의 핵심은 사고의 주도권 문제다. 그는 AI가 인류의 사상까지 지배하려 한다는 점을 경계한다.

“AI가 주는 지식을 받아들이는 건 괜찮지만 생각까지 받아들이면 결국 자기가 없어진다. 내 생각 없이 살면 내가 아니다.”

그가 제시한 대안은 ‘인문학적 문제의식’의 부활이다. 인문학적 문제의식이란 정답을 외우는 대신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을 오래 끌고 가는 사고 습관을 뜻한다. 김 교수는 단순 암기식 공부를 하는 이들은 AI에게 주도권을 빼앗기지만, 스스로 질문을 던지는 사람만이 AI를 도구로 지배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진단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는 그 자신이 장기 지속의 사례이기 때문이다.

  • “대학 시절 가졌던 문제의식을 지금까지 해결하며 살아왔기에 배운 것을 잊지 않았다.”
  • “계속 공부하는 습관 덕에 정신이 늙지 않았고, 일을 사랑했기에 일이 내 건강을 도왔다.”

공부 습관·일에 대한 애착·정서적 절제(화내지 않음·남 욕하지 않음)가 정신적 젊음과 건강을 떠받친 구조다.

전망: 이 발언이 주는 시사점

향후 흐름을 단정할 수는 없으나, 김 교수의 메시지는 한 가지 가능성을 가리킨다. 지식의 공급이 AI로 무한히 저렴해질수록, 희소해지는 것은 스스로 질문을 설계하는 능력이라는 점이다.

“인문학적 교양이 많아져야 AI를 밀어낼 수 있다.”

그는 90세가 넘어 인생을 돌아보니 결국 자신이 ‘사랑의 나무’를 키운 것이 자신을 만들었을 뿐, 거기엔 AI도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한다. 기술 권력에 매몰돼 가는 현대인에게 던지는 무게 있는 시사점이다.

결론

107세 현역 철학자의 조언은 두 축으로 요약된다. 정서적 절제가 장수를 떠받치고, 인문학적 문제의식이 AI 시대의 사고 주권을 지킨다는 것이다. 독자가 오늘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다음 단계를 제안한다.

  • 질문 노트 만들기: AI가 준 답을 그대로 쓰기 전, 스스로의 질문 하나를 먼저 적어 사고의 주도권을 점검한다.
  • 정서 절제 루틴: 화와 험담을 하루 단위로 의식적으로 줄여 정신적 젊음의 기반을 다진다.
  • 신간 확인: ‘AI시대에 인문학은 무엇인가’를 통해 김 교수의 문제의식을 직접 따라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