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 아침, 이 소식을 보자마자 잠깐 화면을 멈췄습니다.

“아, 올해도 열리는구나.”

여름이 오기도 전에 여름 냄새가 먼저 도착한 기분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냥 한 줄짜리 공연 소식일지 모르지만, 저에게는 어쩐지 작은 안도처럼 다가왔습니다. 매년 반복되던 무언가가 올해도 제자리에 있다는 사실. 그게 요즘처럼 모든 게 빠르게 바뀌는 시절에는 생각보다 큰 위로가 되더라고요.

이 소식을 처음 봤을 때 저는 이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29일 소속사 피네이션에 따르면, 싸이는 오는 6월 27일 경기 의정부 의정부종합운동장에서 ‘싸이흠뻑쇼 썸머스웨그2026’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올해는 ‘흠뻑쇼’가 시작된 지 15주년이 되는 해라고 해요. 흠뻑쇼는 2011년부터 이어져 온 싸이의 여름 대표 브랜드 콘서트입니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여름의 한복판을 지켜온 무대라는 거죠.

저는 이 ‘15년’이라는 숫자 앞에서 잠시 머물렀습니다. 15년이면, 그 무대를 처음 보러 갔던 누군가는 이제 부모가 되었을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그 사이에 많은 걸 떠나보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무대는 여전히 그 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

변하지 않고 돌아와 주는 무언가가 있다는 건, 생각보다 단단한 위안입니다.

비슷한 마음의 우리는 어떤 걱정을 하고 있을까요

설레는 소식 앞에서도, 사실 우리 마음 한쪽엔 작은 걱정들이 같이 올라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 “표를 구할 수 있을까, 또 못 잡으면 어쩌지.”
  • “내가 사는 도시에서도 하는 게 맞을까.”
  • “일정이며 비용이며, 올해는 괜찮을까.”

특히 흠뻑쇼는 압도적인 스케일의 워터 캐넌, 흥을 극대화하는 세트리스트, 화려한 게스트 라인업 같은 볼거리 덕분에 매해 치열한 티켓 예매 경쟁이 치러지는 공연입니다. 그러니 “이번엔 정말 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드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걱정들이 부끄러운 게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무언가를 진심으로 기다린다는 건, 그만큼 마음을 쓴다는 뜻이니까요.

그래서 정보부터 차분히 정리해 두었습니다

걱정이 막연할 때, 가장 좋은 위로는 ‘정확한 정보’더라고요. 뉴스에 나온 내용만 담백하게 옮겨 봅니다.

  • 공연 규모: 총 9개 도시, 14회 공연
  • 여는 무대: 6월 27일, 경기 의정부 의정부종합운동장
  • 이어지는 도시: 대구, 인천, 서울대공원, 원주, 수원, 광주, 부산
  • 피날레: 대전 목원대학교 대운동장
  • 티켓 예매: 놀(NOL) 티켓을 통해 6월 4일 오후 12시 NFT 선예매, 같은 날 오후 8시 일반 예매

여기서 NFT 선예매라는 말이 조금 낯설 수 있어요. 쉽게 말하면, 특정 디지털 인증(NFT)을 가진 분들에게 일반 예매보다 먼저 예매 기회를 주는 방식입니다. 6월 4일 낮 12시에 선예매가 먼저 열리고, 같은 날 저녁 8시에 일반 예매가 열리니, 두 시간대를 미리 마음에 적어 두시면 좋겠습니다.

그 걱정 속에서도 붙잡을 수 있는 단단한 지점

그럼에도 “나는 못 갈 수도 있는데” 하는 마음이 남으실 수 있어요. 저도 압니다.

그런데 저는 이번 소식에서 작은 단단함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바로 9개 도시 14회라는 숫자예요.

예전 같으면 큰 도시 한두 곳에서만 열렸을지도 모를 무대가, 의정부에서 대구, 인천, 원주, 수원, 광주, 부산을 지나 대전까지 전국을 도는 일정으로 짜여 있습니다. 그 말은, 멀리 떠나지 않아도 내가 사는 곳과 가까운 어딘가에서 그 여름을 만날 가능성이 그만큼 넓어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피네이션도 이렇게 예고했습니다.

“매년 여름 무대 위에서 관객들과 호흡하며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증명해 온 싸이는 올해 역시 전매 특허인 폭발적 퍼포먼스에 더욱 업그레이드된 무대 연출 등을 선보일 것”

저는 이 문장에서 ‘매년 여름’이라는 말이 오래 남았어요. 우리가 어떤 한 해를 어떻게 보내든, 여름은 또 오고 무대도 또 열린다는 것. 올해 표를 못 잡는다 해도, 흠뻑쇼는 15년을 그래왔듯 내년에도 우리를 기다려 줄 거라는 믿음. 그게 제가 붙잡은 단단한 지점입니다.

괜찮습니다. 올해가 아니어도 괜찮고, 가까운 도시 회차를 노려도 괜찮습니다. 기다림 자체가 이미 우리의 여름을 조금 더 환하게 만들어 주고 있으니까요.

결론

오늘 정리한 마음을 짧게 모아 봅니다.

  • 싸이 흠뻑쇼가 15주년을 맞아 올해도 열리며, 9개 도시 14회 공연으로 진행됩니다.
  • 6월 27일 의정부에서 시작해 대전 목원대학교 대운동장에서 피날레를 맞이합니다.
  • 티켓은 놀(NOL) 티켓에서 6월 4일 낮 12시 NFT 선예매, 저녁 8시 일반 예매가 열립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바로 해보실 수 있는 세 가지를 권해 드립니다.

  1. 6월 4일을 달력에 표시해 두세요. 낮 12시(NFT 선예매)와 저녁 8시(일반 예매), 두 시간대를 함께 적어 두면 마음이 한결 편해집니다.
  2. 내가 사는 곳과 가까운 도시를 먼저 골라 보세요. 9개 도시 중 이동 부담이 적은 회차를 1·2지망으로 정해 두면, 경쟁 속에서도 선택이 빨라집니다.
  3. 올해가 아니어도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말해 주세요. 흠뻑쇼는 15년을 이어온 여름의 약속입니다. 올해의 기다림이 곧 다음 여름의 설렘이 됩니다.

올여름,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흠뻑 젖은 채로 웃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