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소식을 처음 마주했을 때, 솔직히 마음 한구석이 먼저 따뜻해졌습니다.
요즘처럼 모두가 각자도생을 외치는 시절에, 세 회사가 서로의 손을 잡았다는 이야기였으니까요. 참빛그룹이 파라타항공, 하나투어와 함께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통합 관광 벨트를 만든다는 뉴스 한 줄이, 제게는 단순한 업계 협약 이상의 무언가로 다가왔습니다.
이 소식을 처음 봤을 때, 저는 이런 마음이었습니다
뉴스에 따르면 참빛그룹은 지난 28일 파라타항공, 하나투어와 한국-베트남 관광 자원 연계 및 글로벌 MICE·레저 시장 활성화를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29일 본격적인 ‘원팀’ 체제를 가동한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MICE란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Exhibition)를 묶어 부르는 말입니다. 쉽게 말해, 개인 여행이 아니라 기업과 단체가 움직이는 비즈니스 관광 시장이지요.
저는 이 ‘원팀’이라는 표현 앞에서 잠시 멈췄습니다.
혼자 모든 걸 짊어지려다 지쳐본 사람이라면, 누군가와 짐을 나눠 든다는 일이 얼마나 큰 위안인지 알 겁니다. 항공은 파라타항공이, 여행 상품과 송객은 하나투어가, 인프라는 참빛그룹이 맡는다는 이 구조가, 제게는 ‘각자 잘하는 걸 들고 와서 서로의 빈자리를 메우는 풍경’으로 보였습니다.
비슷한 처지의 우리는, 어떤 걱정을 하고 있을까요
그런데 동시에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큰 회사들이야 손잡으면 시너지가 나겠지만, 그 사이에서 작은 우리는 괜찮을까.
여행업에 몸담은 분, 관광지 근처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분, 혹은 그저 한 사람의 여행자로서 ‘이런 큰 판이 짜이면 나 같은 사람의 자리는 어떻게 되나’ 걱정하는 분도 계실 겁니다. 저 역시 큰 변화 앞에서는 설렘보다 불안이 먼저 찾아오는 사람입니다.
이런 걱정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더군요.
- 큰 플랫폼끼리만 연결되면, 결국 선택지가 줄어드는 건 아닐까
- ‘프리미엄’이라는 말이 붙으면 나와는 먼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 통합이라는 이름 아래, 작고 정겨운 것들이 사라지는 건 아닐까
이 걱정들은 결코 유난스러운 게 아니라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변화의 한가운데 서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아주 자연스러운 마음이니까요.
그 걱정 속에서도 붙잡을 수 있는 단단한 지점
그럼에도 저는, 이 뉴스 안에서 마음을 기댈 만한 단단한 지점을 몇 개 찾았습니다.
첫째, 이 협약은 ‘하루아침의 즉흥’이 아니라 차곡차곡 쌓아 올린 신뢰의 결과라는 점입니다.
뉴스에 따르면 참빛그룹은 이번 3자 협약에 앞서, 파라타항공과는 항공 운영 및 승무원 숙소 협력에 관한 2자 MOU를, 하나투어와는 여행 상품 개발 및 임직원 복지 협력을 위한 2자 MOU를 각각 체결한 상태입니다. 둘씩 손을 맞춰 본 사이가 이제 셋이 된 것이지요. 저는 이 순서가 좋았습니다. 갑자기 큰 약속부터 하는 게 아니라, 작은 약속을 먼저 지켜본 사이라는 뜻이니까요.
둘째, 이번 협력이 단순한 ‘인프라 공유’를 넘어선다는 점입니다.
이날 하노이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참빛그룹 이호성 부회장, 하나투어 류창호 부사장, 파라타항공 이상훈 베트남 지점장 등 3사의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고 합니다. 참빛그룹은 자사가 보유한 베트남 피닉스 골프리조트와 그랜드 플라자 호텔 하노이(5성급) 같은 핵심 인프라를, 파라타항공의 항공 네트워크 및 하나투어의 여행 서비스 플랫폼과 유기적으로 결합한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참빛그룹은 자사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전반으로 이를 확장합니다. 기존의 ‘COVE SWING’은 물론, ‘COVE MOVE’, ‘COVE PICKLEBALL’, 그리고 현재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프리미엄 캠핑·휴양 프로젝트 ‘COVE NOMAD’까지 다양한 ‘COVE’ 브랜드 라인업을 파트너사와 연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저는 여기서 작은 위로를 느꼈습니다. 골프, 피클볼, 캠핑처럼 결이 다른 경험들이 한 우산 아래 모인다는 건, 결국 ‘사람마다 다른 취향을 품겠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통합이 꼭 획일화를 의미하는 건 아니더군요.
셋째, 협력의 방향이 구체적이라는 점입니다.
뉴스에 따르면 3사는 하나투어의 영업망과 송객 역량을 활용해 기업 인센티브 투어(MICE)와 프리미엄 골프 패키지 상품을 공동 기획합니다. 하나투어는 참빛그룹 시설을 활용한 여행 상품을 우선 판매하고, 파라타항공은 그 상품에 최적화된 항공 좌석과 운임을 지원하는 구조입니다. ‘서로 떠넘기는’ 협약이 아니라, 각자 무엇을 맡을지가 또렷한 약속이라는 점이 마음을 놓이게 합니다.
이호성 부회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번 3자 협약은 각 사의 강점을 결합해 글로벌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레저 경험을 제공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중략) ‘COVE’ 브랜드들이 파트너사들과 함께 성공적으로 안착하여 글로벌 관광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
저는 이 문장에서 ‘이정표’라는 단어를 오래 들여다봤습니다. 이정표는 도착점이 아니라, 길 위에 세워 두는 표지입니다. 아직 가는 중이라는 뜻이지요. 그래서 오히려 안심이 됐습니다. 완성된 결과가 아니라 함께 걸어갈 길의 시작이라면, 우리에게도 지켜보고 합류할 시간이 남아 있다는 의미일 테니까요.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받아들이면 어떨까요
큰 변화 앞에서 ‘괜찮을까’ 묻는 마음은 약함이 아니라, 그만큼 진지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이번 한-베트남 통합 관광벨트 소식을, 거대한 회사들만의 잔치로 멀찍이 바라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베트남이라는 가까운 이웃 나라로 가는 길에 항공·여행·숙박이 한 줄로 이어진다는 건, 언젠가 우리가 떠날 여행이 조금 더 매끄러워진다는 작은 약속이기도 하니까요.
결론
오늘(2026년 5월 29일) 가동을 알린 참빛그룹·파라타항공·하나투어의 ‘한-베트남 통합 관광벨트’는, 항공 네트워크·여행 플랫폼·프리미엄 인프라가 ‘원팀’으로 묶인 3자 협약입니다. 베트남 피닉스 골프리조트와 그랜드 플라자 호텔 하노이(5성급), 그리고 ‘COVE’ 브랜드 라인업이 MICE·프리미엄 골프 패키지로 연결됩니다.
변화가 두려운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단단한 다음 걸음은 이렇습니다.
- 첫 걸음: 한-베트남 여행을 막연히 미루기보다, MICE·골프 패키지처럼 ‘묶음 상품’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가볍게 살펴보며 내 취향에 맞는 결을 찾아보세요.
- 둘째 걸음: ‘COVE SWING·MOVE·PICKLEBALL·NOMAD’처럼 결이 다른 경험들 중, 나에게 위로가 될 한 가지를 정해 두세요. 통합은 선택지를 넓히는 일이기도 합니다.
- 셋째 걸음: 새 소식 앞에서 드는 ‘괜찮을까’라는 걱정을 억누르지 말고, 신뢰가 쌓인 순서(2자 MOU → 3자 MOU)처럼 나도 작은 것부터 천천히 확인하며 나아가세요.
큰 손들이 맞잡은 이 풍경이, 흔들리는 시기를 지나는 당신에게도 ‘함께 가면 된다’는 조용한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