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연내 상장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 보도(2026년 6월 25일)에 따르면 샘 올트먼 CEO가 상장 시기를 내년으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초 올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6월 8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증시 조정과 매출 정체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힌 셈이다.
기업가치 1조 달러의 벽
올트먼이 추구하는 상장 기업가치는 1조 달러(약 1535조원)다. 이는 지난 3월 마감한 자금조달 라운드에서 평가받은 8520억 달러보다 약 17% 높은 수치다. 그러나 자문단은 우려를 제기했다. 스페이스X가 상장 12일 후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 사례를 거론하며 "개인투자자가 오픈AI 주식에 열기를 보이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트먼은 1조 달러 미만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기업가치에서 양보할 수 없다면, 시장 여건이 개선될 때까지 상장을 늦추는 선택이 현실적이었다.
매출 목표와 현실의 극단적 괴리
매출 정체가 상장 미연기의 핵심 원인이다:
- 올해 매출 목표: 지난해(130억 달러)의 3배 = 390억 달러
- 올 들어 월 매출 현황: 20억 달러
- 연간 환산율: 월 20억 달러 × 12개월 = 240억 달러
목표 390억 달러 대비 현실 240억 달러는 약 38% 부족하다. 신규 자금 조달 이후 예상된 고속 성장이 달성되지 못한 상황이다. 매출이 우상향하지 못한다면 기업가치의 정당성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증시 조정이 미친 영향
글로벌 증시 조정이 겹쳤다. 대형 기술주의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평가)이 압축되는 추세 속에서 거대 기업가치를 요구하는 오픈AI의 상장은 시장 호응을 얻기 어렵다. 개인투자자의 수요 부족이 확실해지자, 경영진도 상장을 강행했을 때의 주가 하락 위험을 피하는 길을 택했다.
결론: 내년 상장 시 체크포인트
오픈AI의 상장 미연기는 단순한 일정 변경이 아니라, 기업가치 정당화의 시간을 버는 전략이다.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할 때 시장이 주목할 지표는:
- 매출 성장률: 월 20억 달러에서 얼마나 증가했는가
- 수익성 개선: 높은 기업가치를 뒷받침할 이윤 구조 확보
- 증시 상황: 기술주 밸류에이션이 회복되는가
오픈AI는 지금 기업가치 상향과 매출 달성 사이에서 선택지를 잃었다. 상장을 연기함으로써 매출 성장에 집중하고,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