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KAIST 경력의 배충식 교수, 제18대 총장으로 선출

KAIST는 6월 29일 임시이사회를 통해 배충식 기계공학과 교수를 제18대 총장으로 선출했다. 이로써 지난해 2월 이광형 17대 총장의 임기 종료 이후 1년 4개월여 동안 이어져온 총장 공백 상태가 마감되는 지점에 도달했다. 배 총장은 최종 후보 3명(류석영 전산학부 교수, 이도헌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배 신임 총장) 중 표결을 거쳐 선출되었으며, 교육부 장관 동의와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승인을 거쳐 최종 임명될 예정이다.

배충식 총장은 KAIST에 1998년 부임한 이후 재직 30년 동안 기계항공공학부장, 공과대학장 등을 역임했으며, 700여 명의 제자를 배출한 바 있다. 서울대 항공공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친환경 에너지 및 탄소중립 동력공학 분야의 권위자로 평가받는다.

배충식 총장의 교육·연구 비전: "모든 전공에 AI 빠르게 접목"

배 신임 총장이 제시한 KAIST의 향후 방향은 AI 전환(AX)을 중심으로 한 교육·연구 혁신이다. 그는 "이제 AI는 특정 전공만의 기술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익혀야 할 기반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전체 교육 체계에 AI를 통합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주요 추진 방향은 다음과 같다:

  • 전방위적 AI 적용: 반도체, 바이오 등 모든 분야에서 AI 활용이 필수적인 만큼, 특정 분야에만 한정하지 않고 전체 교육·연구에 AI를 빠르게 접목한다는 계획

  • AI 원천기술 연구 강화: 단순 활용을 넘어 AI 기초 기술 개발에 집중하면서, 동시에 미래 산업 전반을 촘촘하게 연결하는 통합 연구 체계 구축

  • 기술 패권 경쟁 대응: 미·중 기술 경쟁 시대에서 한국의 과학기술 위상 강화가 KAIST의 핵심 책무라는 진단

배 총장은 "AI 기술이 산업과 경제를 급격히 바꾸는 만큼 AI 전환에 맞춘 교육·연구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KAIST 총장 공석 기간의 행정 공백 배경

KAIST는 1년 4개월이라는 상당한 기간 동안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된 상태였다. 이는 정치적 변수가 작용했던 결과다:

  • 계엄령과 정권 교체: 이광형 총장 임기 종료(2025년 2월) 이후 국내 정치 상황의 불안정으로 이사회가 장기간 소집되지 못함

  • 선임 절차 지연: 우여곡절 끝에 열린 이사회에서도 후보자들이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서 선임 절차가 반복적으로 원점으로 돌아감

  • 정부 협의 기간: 정부 관료들을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의견 조율이 필요한 과정

결론

배충식 교수의 KAIST 제18대 총장 선임은 1년 4개월의 리더십 공백을 해소하고, 본격적인 AI 시대를 맞이한 국내 최고 과학기술 연구기관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신호다. 30년 KAIST 경력과 700여 제자 배출의 실적은 지속성 있는 리더십을 예고한다. AI를 모든 교육·연구 분야에 통합하겠다는 비전은 미·중 기술 경쟁 시대에 한국의 과학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