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타트업 축제의 '현장화' 전략
2026년 6월 현재 서울시가 주최하는 'Try Everything 2026'이 9월 개최를 앞두고 공식 누리집을 통한 참가자 사전등록을 진행 중이다. 올해는 'AI Changes Everything, Now Try Everything'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국내외 스타트업과 투자자, 대기업이 한자리에 모이는 현장 행사의 규모를 지난해보다 확대하고 있다. 특히 밋업 전용부스를 15개에서 30개로 늘린 점은 투자 연결의 실질적 채널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홍보 행사를 넘어 창업 생태계의 실무적 매칭 기능을 강화하는 움직임이다.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에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현장 기반의 밋업 인프라 확대는 투자 거래를 가속화하는 메커니즘이 될 수 있다.
참여 규모 확대와 AI 중심의 산업 재편
올해 행사는 국내외 스타트업 80개사의 전시부스와 약 40여 개의 해외 투자자·기업·기관 참여로 지난해보다 국제화 수준을 높인 상태다. 특히 대기업 참여가 주목할 만하다.
- CJ제일제당: 푸드테크, AI 분야
- 삼성금융네트웍스: AI, 금융, 핀테크
- 현대홈쇼핑: AI, 마케팅, 리빙
-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랩: 모빌리티 로봇, 웨어러블 로봇
- 네이버클라우드: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 메가존클라우드: AI, 클라우드, DX
대기업들이 'AI 기술 협력'을 핵심 주제로 내걸고 참여하는 것은 스타트업 생태계가 AI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전통 산업의 디지털화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면서,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의 기술 협력 구도가 심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투자 연결 기회의 가시적 확대
사전등록 이후 일정은 현장 기반의 거래 실현을 목표로 설계되었다.
- 1:1 밋업 신청: 7월 6~19일
- 최종 밋업 일정 확정: 8월 말
- 현장 밋업 진행: 9월 9~10일
이는 등록에서 현장까지 약 2개월의 정교한 매칭 프로세스를 의미한다. 투자자가 사전에 스타트업 정보를 검토하고 선별적으로 밋업을 신청하는 방식으로, 무차별적 네트워킹보다는 타겟화된 투자 대화를 촉진하는 구조다.
시장의 의미와 다음 단계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가 현장 중심으로 진화하는 배경에는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술 혁신이 자본을 집중시키는 메커니즘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이 있다. 올해 슬로건 'AI Changes Everything'은 선언적 표현을 넘어 실제 투자 흐름의 방향성을 반영한다.
결론
Try Everything 2026은 AI 시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글로벌 연결고리를 만드는 현실적 플랫폼으로 기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 투자와 기술 협력을 모색한다면 사전등록(9월 8일 마감)과 함께 밋업 신청 기간(7월 6~19일)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행사 참여 전 자신의 사업이 어떤 대기업 또는 투자자의 관심 분야와 부합하는지 미리 검토하는 것이 현장 매칭의 실질성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