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와 자기 하루를 이야기할 때, 저는 가끔 생각합니다. 이 평범해 보이는 순간들이 정말로 소중한 걸까, 하고요. 친구와 싸우고 다시 친해진 이야기, 좋아하는 음식을 먹은 기억, 하늘에 뜬 구름을 바라본 감정. 아이의 눈에는 반짝거리는데, 저는 자꾸 '이것도 기억할 만한 건가' 하고 재어버립니다.

비슷한 마음으로 고민하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우리 아이의 경험이, 우리 가족의 이야기가 정말 특별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 말입니다.

그런데 서울상상나라에서 준비한 '나만의 그림책, 서울상상나라에서 만들어요! '사소하고 특별한' 전시'를 보면서, 그 불안이 조금 녹아집니다.

사소한 것들이 그림책이 되는 공간

서울상상나라는 7월 4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전시를 통해, 아이들에게 묻고 있어요. "너의 일상은 어떤 이야기인가?" 라고요.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그림책 작업실: 엉뚱하고 기발한'에 이은 이번 시리즈는 이름부터 우리를 안아줍니다. '사소하고 특별한'. 맞아요. 아이들이 마주하는 평범한 순간들 속에, 그 특별함은 이미 있습니다. 전시는 그것을 발견하도록 돕는 거예요.

전시장 안에는 세 가지 공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먼저 '이야기 재료실'에서는 아이들이 마음속 비밀과 소원을 꺼내고, 소중한 사람과의 추억을 돌아보고, 자신다운 모습을 발견합니다. 그다음 '그림책 작업실'에서는 그 모든 것을 하나의 그림책으로 만들어봅니다. 마지막으로 '그림책방'에서는 다양한 그림책을 읽으며,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그림책이 되었는지 경험하게 됩니다.

아이의 성장, 그리고 부모의 위로

이 전시가 특별한 이유는, 아이 혼자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전시 구성은 보호자의 참여를 처음부터 염두에 두고 있어요. 부모는 아이의 생각과 표현에 귀 기울이며, 동시에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립니다. 그러면서 가족 간에 공감과 소통의 시간이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고, 추억을 나누고, 자녀에게 전하고 싶은 응원과 사랑의 메시지를 남겨보는 체험도 있다고 하네요.

저는 이 과정이야말로 진정한 위로라고 생각합니다. "너의 작은 이야기도 소중해. 우리 함께 그 이야기를 만들어보자." 이 메시지가 담겨 있으니까요.

함께 참여하기

전시 현장에는 약 100여 권의 그림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워크지 활동, 전시 연계교육, 워크숍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됩니다.

방문 안내:
- 위치: 서울 광진구 능동로 216 (어린이대공원 내)
- 관람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월요일 휴관)
- 입장료: 36개월 이상 어린이 및 성인 4,000원 (서울시 다둥이행복카드 소지자 무료)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위해 일일 입장 정원이 있으므로,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 후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아이의 경험을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오늘 있었던 그 작은 일들, 그 감정들이 정말로 특별한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걸 이제 알게 되었어요.

"어린이들이 일상 속 사소한 경험과 감정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도록" 이 전시를 기획했다는 서울시의 말처럼, 우리도 함께 그 의미를 찾아볼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다음 단계:

  • 서울상상나라 누리집에서 7월 4일 이후 전시 일정 확인 및 사전 예약하기
  • 아이와 함께 '나만의 특별한 이야기'가 무엇인지 미리 생각해보기
  • 방문 후 가족과 함께 나눈 경험을 또 다른 이야기로 남겨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