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7월 1일 하락으로 시작했으나 제조업 활동 회복 신호가 나오면서 낙폭을 좁혔다. 나스닥 종합은 0.3% 하락, S&P500은 0.1%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1% 상승으로 돌아섰다. 제조업 데이터 발표 전후 시장의 방향성이 갈렸다는 점은 현재 경제 상황이 얼마나 민감한 균형 위에 있는지 보여준다.

제조업 회복이 시장 심리를 뒷받침하다

미국 제조업은 6개월 연속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실물 경제 회복의 신호로 해석되면서 증시 낙폭을 제한했다. 동시에 이란 전쟁으로 인한 투입 비용 급등세가 완화되고 있다. 미국이 이란과의 간접 회담을 긍정적으로 진행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브렌트유 9월 인도분은 배럴당 72.03달러(1.18% 하락),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8월 인도분은 배럴당 68.94달러(0.7% 하락)에 거래됐다. 원유 가격 안정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이다.

반도체주 일제 하락, 금리 우려 반영

부문별로는 엇갈린 움직임을 보였다. 반도체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마이크론은 6%, 샌디스크는 7% 하락했고 인텔, AMD 등 상반기 강세를 보였던 반도체주들은 대부분 4~5% 하락했다. 나이키도 개장 전 경영진이 소비자 불안감 증가를 경고하면서 1.1% 하락했다. 이는 금리 인상 우려가 여전히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의미한다. 나스닥 중심 기술주가 높은 금리 환경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연준의장의 인플레이션 강조가 금리 인상 가능성 높이다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포르투갈 유럽중앙은행 포럼에서 인플레이션을 중앙은행 목표치인 2%로 되돌리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동시에 최근 몇 주 동안 가격 리스크가 감소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향후 금리 정책과 관련해 "선제적 지침"을 제시하지 않겠다는 발언은 연준 입장의 중대한 변화를 예고한다.

워시 의장의 발언은 국채 시장에 즉각 반영됐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bp(1베이시스포인트=0.01%) 오른 4.463%를 기록했다. 국채 금리 상승은 강달러를 견인했고, ICE달러지수는 101.323으로 또 다시 강세를 보였다. 금 현물 가격은 이 같은 흐름에 반발해 1.9% 상승한 온스당 4,083.86달러를 기록했다.

2일 고용 보고서가 시장 향방을 결정할 관건

다음 단계는 2일 발표될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다. 1일 공개된 ADP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 부문 고용 창출은 예상보다 적지만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만약 노동부 고용 보고서에서도 견조한 고용 추세가 확인된다면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확고해질 수 있다. 제조업 회복과 견조한 고용이 동시에 확인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

미국 증시의 현재 국면은 제조업 회복이라는 긍정 신호와 금리 인상 가능성이라는 부담 요소가 맞물려 있다. 제조업 확장은 장기 실물 경제 건전성을 시사하지만, 연준의 강경한 인플레이션 대응 입장과 견조한 고용 시장은 금리 인상 경로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라면 다음 조치를 고려하자.

  • 고용 지표 모니터링: 7월 2일 고용 보고서 발표 후 시장 반응 추적. 견조성이 확인되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비한 포지션 재검토 필요
  • 금리 민감 부문 점검: 기술주와 같은 고금리 민감 부문의 추가 조정 가능성 대비
  • 원유 가격과 인플레이션 연계 모니터링: 지정학적 긴장 완화가 지속할 경우 인플레이션 완화 시나리오 시뮬레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