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격변한다. 7월 4일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8'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동시에 가격을 대폭 인상할 예정이다. 기존 237만9300원(갤럭시Z폴드7 256GB)에서 300만원 안팎으로 오를 것으로 업계에서 전망하고 있다. 애플도 9월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300만원대 중반 가격대를 설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우연이 아니다. 전 세계 폴더블 시장 자체가 '고가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Z폴드8, 디자인 변경에 따른 62만원대 가격 상승

삼성이 이번에 공개한 신 라인업은 기존 폴드·플립 2종에서 벗어나 폴드 카테고리 내에 새로운 폼팩터를 추가하는 구조다. 새 모델은 이른바 '여권형' 폴더블로, 외부 화면 5.4인치, 내부 화면 7.6인치, 펼쳤을 때 화면비 4:3이다. 이 신모델이 기존 이름인 '갤럭시Z폴드8'을 받고, 기존 형태는 '갤럭시Z폴드8울트라'로 새로 명명된다.

설계 변경 자체는 단순해 보이지만, 비용 구조는 크게 달라진다. 넓은 내부 화면을 유지하면서도 세로 길이를 줄인 설계는 폴딩 메커니즘과 디스플레이 구동 칩 사양을 모두 조정해야 한다. 또한 고급형 부품 가격 폭등이 기기 가격 상승의 직접 원인이 된다.

예상 가격 구조는 다음과 같다:

  • 갤럭시Z폴드8(신 모델): 300만원 안팎
  • 갤럭시Z폴드8울트라(기존 형태): 400만원대 예상
  • 전년 대비 가격 상승폭: 62만원~162만원대

애플도 같은 전략, 9월 폴더블 아이폰 300만원대 중반 예상

흥미로운 점은 애플의 움직임과 겹친다는 것이다. 애플이 예상되는 9월 아이폰18 프로 시리즈와 함께 선보일 첫 폴더블 아이폰도 접었을 때 5.3~5.5인치, 펼쳤을 때 7.8인치, 화면비 4:3에 가까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신모델과 거의 같은 규격이다.

팀 쿡 애플 CEO는 최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으며, 국내 출시가로는 300만원대 중반이 거론되고 있다. 양사 모두 최고 사양 모델은 4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폴더블 시장, 고가 모델 비중이 1년 만에 3배로

이 같은 동시 가격 인상은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고급화되고 있다:

  • 올해 평균판매가격(ASP) 지난해 대비 18% 상승: 글로벌 폴더블 평균 판매가가 한 해 만에 크게 오른다
  • 1600달러 이상 고가 제품 비중 급증: 지난해 3대 중 1대(약 33%)에서 올해 60%까지 늘어남
  • 1200달러 이하 보급형 감소: 지난해 기준선에서 올해 30% 이하로 축소 예상

이는 단순한 가격 인상이 아니라 시장 자체의 프리미엄화를 의미한다. 폴더블이 더 이상 '많이 파는 제품'이 아닌, 소수 고객층을 겨냥한 플래그십 카테고리로 자리잡고 있다는 뜻이다.

결론

삼성의 갤럭시Z폴드8 라인업 확대와 300만원대 가격 책정,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출시는 우발적이지 않다. 전 세계 폴더블 시장이 고가 제품 중심으로 재편되는 시점에서 두 회사가 거의 같은 스펙과 가격대의 제품으로 정면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메모리와 고급 부품 가격 상승은 이 추세를 가속화할 것이다.

폴더블 스마트폰 구매를 고려 중이라면:

  • 기존 세대(Z폴드7, 플립6 등)의 재고 상황을 먼저 확인하고 가격 인하 시기를 기다려볼 것
  • 신 모델의 실제 내구성과 폴딩 메커니즘 장기 안정성이 입증될 때까지 먼저 출시 후기를 수집할 것

시장이 고가화되는 만큼, 구매 의사결정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