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캐나다 바이오 기업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를 완전 인수했다. 지난 3일 상장 폐지를 마무리한 앱토즈는 이제 한미약품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번 인수는 2021년 기술수출한 백혈병 신약 투스페티닙을 다시 회수하고, 북미 연구개발 거점을 확보하는 전략적 선택이다.

인수 규모: 총 700억원

한미약품이 투입한 자금 규모는 다음과 같다.

  • 기존 대여금: 568억원
  • 추가 투입금: 132억원
  • 총 인수액: 700억원

뉴스에 따르면 이 700억원은 기존에 앱토즈에 대여했던 568억원을 포함한 규모다. 즉, 새로 투입한 자금은 약 132억원 수준이다. 인수를 통해 한미약품은 앱토즈의 지분 전량을 취득했고, 캐나다 토론토증권거래소(TSX)에 상장돼 있던 앱토즈는 2026년 7월 3일 상장 폐지를 완료했다.

투스페티닙 회수: 4억 2000만 달러 기술수출에서 완전 회수까지

한미약품과 앱토즈의 관계는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미약품은 암 신약 후보물질인 투스페티닙의 개발권을 앱토즈에 기술수출했다. 그 규모는 최대 4억 2000만 달러(한화 약 5,600억원대)에 달했다.

연도별 투스페티닙 개발 과정:

  • 2021년: 한미약품이 투스페티닙 개발권을 앱토즈에 기술수출 (최대 4억 2000만 달러)
  • 2025년 말: 앱토즈 완전자본잠식 상태 진입
  • 2025년 11월: 한미약품이 앱토즈 인수 결정
  • 2026년 7월 5일: 인수 완료 발표

한미약품은 투스페티닙의 임상을 이어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앱토즈에 자금을 투입해왔다. 그러나 바이오 시장 환경 악화로 앱토즈의 자금 사정이 나아지지 않자, 결국 지난해 11월 인수를 결정했다.

투스페티닙의 약효와 시장성

투스페티닙은 암 세포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신호전달 단백질을 동시에 차단하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특정 변이만 차단하는 기존 약물과 달리, 이 약물은 더 광범위한 환자층에 적용될 가능성을 지닌다. 이는 더 큰 시장 규모와 수익성을 의미한다.

한미약품의 전략적 의도

북미 R&D 거점 확보의 의미:

앱토즈 인수를 통해 한미약품은 다음을 달성했다.

  • 캐나다에 이미 구축된 연구개발 인프라와 인력 확보
  • 북미 임상시험 진행 중인 투스페티닙 프로젝트의 직접 통제
  • 해외 바이오 기업과의 네트워크 및 규제 경험 습득

이는 단순한 투자 손실 회수를 넘어, 한미약품이 글로벌 신약 개발에서 자체 역량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이사회 재평가 과정

인수 결정 후 한미약품은 경영권 갈등을 거치면서 이사회가 교체됐다. 새 이사회는 앱토즈 자산에 대한 미래 가치를 재평가한 후 개발 방향을 최종 결정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투스페티닙의 임상 계획, 추가 투자 규모, 추진 일정 등 구체적인 개발 전략은 향후 정기 공시를 통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

한미약품의 앱토즈 인수는 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4억 2000만 달러 규모의 기술수출 프로젝트를 완전히 회수하는 결정이다. 2021년 기술수출 후 5년 만에 다시 개발권을 손에 쥐게 된 것이다. 이는 바이오 업계의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되, 자체 신약 개발 역량과 북미 거점을 강화하려는 중장기 전략으로 평가된다.

다음 주목 포인트:

  • 새 이사회의 투스페티닙 개발 방향성 공시 시점
  • 향후 임상시험 진행 속도와 투자 규모
  • 앱토즈의 다른 파이프라인 자산 처리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