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핵심: 수신 이탈의 돌파구로 공공자금 시장 노려

상호금융권이 지방자치단체 공공자금 확보에 나선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자체 금고 시장 진입을 위한 제도개선 연구용역을 발주했으며, 용역 기간은 9월 18일까지다. 올해 들어만 상호금융권에서 예금 15조원이 빠져나가는 수신 이탈 상황 속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으려는 전략이다.

지자체 금고는 일반회계(1금고)와 특별회계·기금(2금고) 운영자금으로 선정되는 시스템으로, 지방세 등 저원가성 대규모 예금이 유입되는 만큼 수익성이 높다. 올해 서울시를 포함해 전국 79개 지자체가 차기 금고지기를 새로 정할 예정이며, 인천(15조3129억원), 경북(14조363억원), 전남(12조7023억원) 등 규모 있는 지자체들이 주요 대상으로 거론된다.

현재 구조와 장벽: 까다로운 법적 요건

현행 지방회계법에 따르면 1금고는 은행법상 은행만 참여할 수 있으나, 2금고에는 지역농협·수협·산림조합·신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기관도 참여 가능하다. 다만 상호금융기관이 지자체 금고로 선정되려면 자산총액 2500억원 이상, 자본총액 250억원 이상, 자본비율 10% 이상, 3년 연속 흑자 등의 '안정성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문제는 현행 자본비율 10% 요건이 시중은행 수준(약 6.3%)보다 훨씬 높다는 점이다. 실제로 작년 말까지 해당 규정을 충족해 지자체 2금고로 선정된 상호금융기관은 단 1곳도 없다.

정책 동인과 시나리오: 제도 개선이 핵심

시나리오 1 (우호적): 자본비율 기준을 10%에서 7% 안팎으로 낮추는 방안이 반영되면 상호금융기관의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진다. 이 경우 조건을 충족하는 기관들의 지자체 금고 수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안정적 저원가 예금 유입이 기대된다. 모니터링 대상은 금융위원회의 지방회계법 개정안 발의 시점과 국회 통과 일정이다.

시나리오 2 (중도적): 제도 개선은 이루어지되 자본비율 기준이 8~9% 수준에서 조정되는 경우다. 이 경우에도 현재보다는 진입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여전히 많은 기관이 요건 달성을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

시나리오 3 (부정적): 기존 기준 유지 시 상호금융권의 지자체 금고 진입은 지연되며, 수신 이탈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 포인트와 점검 항목

상호금융권 계열사 중 자산 규모와 자본비율 요건에 근접한 기관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지역 거점성이 강한 새마을금고나 신협, 지역농협 계열 중 제도 개선 이후 수혜 가능성이 있는 기관들의 실적 추이를 추적해야 한다.

체크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 용역 결과 발표: 9월 18일 이후 새마을금고중앙회 등에서 공개하는 정책 건의 수준
  • 제도 개선 진행도: 금융위원회의 지방회계법 개정 추진 일정
  • 지자체 금고 선정 결과: 상반기부터 하반기에 걸쳐 진행되는 79개 지자체의 금고 선정 현황
  • 상호금융기관 실적: 분기별 수신 규모 변화와 자본비율 개선 추이

리스크와 반대 시나리오

제도 개선이 지연되거나 자본비율 기준이 현수준에서 크게 낮아지지 않으면 상호금융권의 지자체 금고 진입은 실질적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또한 대형 시중은행의 기존 시장 지위가 강해 경합 과정에서 상호금융기관이 선정될 가능성이 제한될 수 있다.

추가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취지와 별개로 순수 수익성 관점에서 지자체 금고 위임 자산이 실제로 지역 내 대출로 전환될지도 불확실성이 있다.

결론

상호금융권의 지자체 금고 진입 시도는 수신 기반 침식에 대한 실질적 대응책이다. 단기 성과는 제도 개선 일정에 크게 의존하며, 9월 연구용역 결과가 향후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주요 시점이 될 것이다.

투자자는 다음을 모니터링하자: (1) 용역 결과 발표 및 정책 건의 수준, (2) 금융위의 지방회계법 개정 추진 시간표, (3) 올해 지자체 금고 선정 과정에서 상호금융기관 참여 현황. 단기 성과가 제한적이더라도 정책 추진이 본격화하면 관련 상호금융 계열사의 실적 개선과 수신 안정화에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

※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