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0~1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된 '2026 서울청년정책박람회'는 단순한 청년 행사를 넘어선다. 이 자리에서 드러난 메시지들은 AI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 자녀들의 진로와 교육 환경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초·중·고 자녀가 있는 학부모라면 이 변화를 인식하고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AI 시대, 자녀의 진로는 어떻게 달라지나?

박람회의 핵심 메시지는 명확했다. "AI와 인터넷은 좋은 도구일 뿐, 결국 중요한 것은 청년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될 준비"라는 것이다. 뇌과학자 장동선 박사는 "스마트폰의 즉각적인 보상에서 벗어나 운동·학습·관계가 주는 느린 보상을 기다리는 연습이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자녀 교육에 직결되는 문제다.

많은 학부모가 여전히 학원·과외에 집중한 획일적 입시 준비를 중심으로 교육을 설계한다. 하지만 박람회에서 기업 현직자 37명이 진행한 직무멘토링에서 반복된 메시지는 "소통을 잘하고 배울 준비가 된 사람, 폭넓게 역량을 쌓고 교양 있는 사람"을 원한다는 것이었다. 즉, 단순 성적 우수가 아닌 적응력·창의력·회복탄력성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손기술"이 부상하는 이유: 기술 직종의 재평가

박람회에서 특별히 조명된 부분이 있다. 바로 용접·레이저 커팅·배관 등 기술 직종이 "AI 시대에도 기업이 먼저 찾는 직업"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과거처럼 대학 진학과 사무직만이 성공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신호다.

학부모 입장에서 이는 자녀의 진로 선택을 재고해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중학교 단계에서 진로 탐색이 시작될 때, 기술 계열 특성화 고등학교나 실무 교육 기회에 더 열린 태도를 가져야 한다. 손기술은 AI로 대체되기 어렵고, 기업의 절실한 수요가 있으므로 취업 안정성도 높다.

학부모가 놓쳐서는 안 될 성장 마인드셋

박람회에서 반복된 표현이 "완벽주의가 아닌 완성주의"였다. 작가 김민철은 "완벽한 순간을 기다리기보다 지금 시작하며 스스로 삶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되라"고 조언했다. 이는 자녀 교육의 방향성을 바꾸는 핵심 메시지다.

많은 학부모가 자녀에게 완벽을 요구한다. 학원을 더하고, 더 높은 성적을 기대하고, 실패를 피하게 만든다. 하지만 AI 시대 인재상은 반대다. 시작의 용기, 작은 성공의 경험, 실패 후 배움을 반복하는 사람이 살아남는다. 이는 자녀의 학습 환경 구성—어떤 학원을 선택할지, 어떤 경험을 제공할지—에 직결되는 실무 통찰이다.

서울 청년정책, 미리 알아두면 좋은 지원 제도

박람회는 "일자리·주거·금융·마음건강" 4개 영역의 서울시 청년정책을 한자리에 모았다. 학부모가 주목해야 할 점은 이 정책들이 자녀가 사회에 첫발을 내딛을 때 직접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눈여겨볼 정책은 다음과 같다.

  • 청년취업사관학교: 취업 직업 훈련 프로그램. 특히 기술 계열 관심 자녀라면 미리 정보 수집.
  • 청년안심주택: 주거 비용 부담 완화. 사회 초년생 자녀의 독립 준비 단계에서 경제적 유연성 제공.
  • 서울영테크: 기술·창업 지원. 자녀가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행할 여건 마련.

흥미로운 점은 청년수당 등의 정책 수혜자들이 멘토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이는 정책이 실제로 청년의 성장 단계를 지원한다는 증거다.

단기·중장기, 학부모 체크리스트

이번 학년(단기) 실행 항목:
- 자녀와 "완성주의" 마인드셋에 대해 대화하기. 완벽을 기다리지 말고 지금 시작할 작은 프로젝트 함께 설계.
- 학원 선택 재검토: 단순 성적 올리기 중심 학원보다 적응력·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프로그램 비중 늘리기.
- 회복탄력성 키우기: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 조절 계약, 운동·독서·관계 활동의 "느린 보상" 경험 제공.

중장기 준비(입시·진로):
- 고등학교 선택 시 특성화고나 기술 계열의 실무 교육 기회를 개방적으로 검토. 특히 기술 직종의 고용 안정성과 수요도 함께 설명.
- 서울시 청년정책 포털 정기적 확인. 자녀가 고등학교 졸업 후 활용할 수 있는 지원 제도를 미리 숙지.
- 직무멘토링·커리어 세미나 기회 제공. 실무자와의 대화 경험이 자녀의 진로 결정에 큰 자산이 됨.

결론

AI 시대에 자녀 교육의 화두는 성적에서 성장으로 이동했다. 서울청년정책박람회가 보여준 "완성주의, 느린 보상, 손기술의 가치"는 학부모가 지금 실행해야 할 과제들이다. 단순히 학원비를 늘리고 입시 정보만 모으는 방식에서 벗어나, 자녀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될 준비를 돕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자녀의 진로 탐색 단계부터 이 변화를 반영한 교육 환경 구성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