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황: '~에 다름 아니다' 표현의 급감

뉴스에 따르면 '~에 다름 아니다'의 사용 빈도가 과거에 비해 상당히 줄어든 상태다. 일찍이 국어학자들이 이 표현을 일본어 투라고 지적한 이후, 신문·방송·디지털 매체에서 이를 삼가는 추세가 확산되었다. 실제로 기자·편집자 사이에서 '~에 다름 아니다'는 관성적 표현에서 점진적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a는 b에 다름 아니다'라는 구조가 가진 문법적 어색함이 핵심이다. 형용사 '다르다'는 일반적으로 'a와 b는 다르다' 또는 'a는 b와 다르다'처럼 비교 대상에 '와/과'를 붙인다. 그런데 '~에 다름 아니다'에서는 비교 대상에 '에'를 붙이고, 명사 '다름' 다음에 '없다' 대신 '아니다'를 두는 구조로 인해 모국어 화자들도 직관적으로 부자연스러움을 감지하게 된다.

원인: 문법 부조리와 언어 개선 의식

뉴스 기사는 이 표현의 퇴조를 두 가지 측면에서 설명한다.

첫째, 일본어 영향에 대한 인식 확대다. 국어학자들이 '~에 다름 아니다'를 일본어 구문이라고 지속해서 언급하면서, 순우리말 사용을 선호하는 규범주의자들과 미디어 가이드라인이 이를 회피하도록 유도했다. 국립국어원이 발간한 『기자를 위한 신문 언어 길잡이』(2013)에서도 관련 용법을 다루며 표준화 작업에 나섰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둘째, 표현의 내재적 부자연스러움이다. '다름'은 '다르다'의 명사형이지만, 'a와 b는 다름이다'라는 표현 자체가 어색하다. 차라리 'a와 b는 다름이 있다' 정도가 문법적으로 덜 부자연스럽다는 국어학적 분석이 광범위하게 공유되면서, 매체와 필필가 자연스럽게 이 표현을 회피하게 된 것이다.

현재 상황: 선택지의 분화

그러나 '다름'의 모든 용법이 쇠퇴한 것은 아니다. 온라인가나다 상세보기 자료에 따르면, '다름 아니라'와 '다름 아닌' 표현은 현재까지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다름 아니라 그 일 때문에', '다름 아닌 그 사건' 같은 표현은 일상 문어에서 자주 마주친다. 심지어 '다름(이) 아니오라'라는 예스러운 표현도 드물지 않게 출현한다.

특히 '다름없다'는 사전에 등재된 표준 단어로 '견주어 보아 같거나 비슷하다'라는 명확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박경리의 소설 『토지』에서 '나하고 김 선생하고는 형제간이나 다름없으니'라는 용례처럼, 이 표현은 문학 작품에서도 자연스럽게 사용되고 있다.

시사점: 언어 규범의 재정의

결국 '~에 다름 아니다'의 급감은 단순한 표현 개선을 넘어, 모국어 사용자들이 문법적 부자연스러움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언어는 규범만으로 유지되지 않고, 화자들의 직관적 거부감과 미디어의 선택이 축적되면서 사용 빈도가 자연스럽게 변화한다.

이는 앞으로 '다름 아니라', '다름 아닌', '다름없다' 같은 대체 표현들이 더욱 주류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뉴스·출판·디지털 콘텐츠 작성 시 이 점을 반영하면, 독자의 거부감을 줄이고 문장의 명확성을 높일 수 있다.

결론

'~에 다름 아니다'의 퇴조는 국어의 자정(自淨) 기능이 작동하는 사례다. 일본어 투 지적과 문법적 부자연스러움이 맞물리면서, 언어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더 명확한 표현을 선택한 것이다.

실무 적용 가이드:
- 뉴스·기획안·정책 문서 작성 시 '~에 다름 아니다' 대신 '~다름 아니라', '~다름 아닌', 또는 '~다름없다'로 대체
- 문맥에 따라 '견주어 보면 같다', '실질적으로 같다' 같은 평이한 표현도 고려
- 온라인가나다 등 국립국어원 자료를 참고해 표현의 적절성을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