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이 유럽의 AI 운영체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폴란드 국가공인 연구개발센터 7불스, AI·IT 기업 알고마인과 소버린 에이전틱 운영체제(Sovereign Agentic OS) 공동개발에 합의했다. 이는 한국 공공기관에서 축적한 AI 전환(AX) 구축 경험을 유럽 시장으로 수출하려는 전략이다.
한컴의 유럽 진출 계획 — 4개 분야 협력
양사는 제품 현지화, 기존 시스템 연동, 유럽연합(EU) 규제 대응, 시장 공동 진출이라는 4개 분야에서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컴의 차별화된 접근법은 기존 정보시스템 교체가 아닌 AI 연결 모듈 방식이다. 유럽의 공공 시스템은 수십 년간 축적된 자산인 만큼, 이들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AI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전자세금계산서와 전자정부 플랫폼 같은 기존 업무 시스템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AI 지능화를 구현한다.
특히 폴란드어 특화 대규모언어모델(LLM)인 '비엘리크'와의 연계를 검토하고, 통화 등 현지 환경에 맞는 기능을 개발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규모 — 2032년 1480억달러 규모로 성장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드마켓츠에 따르면 글로벌 소버린 AI 시장의 전망은 다음과 같다:
- 2025년 현재: 400억달러(약 60조원)
- 2032년 예상: 1480억달러(약 220조원)
- 연평균 성장률(CAGR): 약 21.8%
한컴은 이 중 AI 인프라를 제외한 소프트웨어·플랫폼 시장만 2030년 기준 10조~14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체 소버린 AI 시장 성장의 일부이지만,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이라는 고부가가치 영역에 집중한 전략을 보여준다.
한국 공공기관 경험을 유럽에 적용
한컴은 국내에서 축적한 AX 구축 경험을 유럽 시장의 차별화 요소로 삼고 있다. 한컴은 최근 BGF그룹, 한국서부발전, 국회 등 주요 기관에 업무 환경에 맞춘 AI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러한 실제 사례들이 유럽 공공기관의 AI 전환 추진 시 신뢰할 수 있는 레퍼런스가 될 수 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유럽의 공공 시스템은 수십 년간 축적된 자산인 만큼 이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AI를 통해 지능화하는 것이 우리의 접근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소버린 AI OS의 의미
소버린(Sovereign) AI 운영체제는 특정 국가나 지역이 기술 주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EU는 미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 감소와 데이터 주권 보호를 목표로 소버린 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컴의 모듈식 접근법은 이러한 정책 수요와 실무 현실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솔루션이다.
결론
한컴의 유럽 소버린 AI OS 전략은 단순한 시장 확대를 넘어, 한국의 공공 부문 AI 전환 경험을 국제 시장으로 수출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10조~14조원대 유럽 소프트웨어·플랫폼 시장 진출은 국내 AI 솔루션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다음 단계:
- 유럽 공공기관의 AI 도입 로드맵과 예산 현황 파악
- 폴란드를 거점으로 한 EU 내 레퍼런스 확보 계획 모니터링
- 소버린 기술 표준과 EU 규제 동향 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