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수치: 56.6%의 '브랜드 없는 검색'이 말하는 것
한경닷컴이 검색 데이터 플랫폼 컨슈머인서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7월부터 지난달 21일까지 집계된 네이버 제습기 관련 검색 531만 3376건 가운데 브랜드명이 들어가지 않은 검색이 56.6%(약 300만 건)에 달한다. 반대로 브랜드가 포함된 검색은 43.4%에 불과하다. 소비자 절반 이상이 특정 브랜드를 지정하지 않고 제습기를 찾는다는 의미다.
이는 제습기가 '주인 없는 땅'이나 다름없는 검색 시장임을 보여준다. 브랜드 충성도가 낮고, 제품 선택이 순전히 기능·용량·가격 등 객관적 스펙에 기반한다는 뜻이다.
브랜드 점유율: LG 15% 선두, 위닉스·삼성이 추격
브랜드가 포함된 검색 231만 건(43.4%)을 다시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 LG전자: 15% (약 34만 6500건)
- 위닉스: 11% (약 25만 4100건)
- 삼성전자: 6% (약 13만 8600건)
LG전자가 최고의 검색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시장 자체가 '논브랜디드 검색' 중심이므로 마케팅과 판촉의 영향력이 단기간에 검색 구도를 크게 흔들 수 있다. 실제로 지난달 둘째 주 삼성전자의 '감사 페스티벌' 진행 시, 삼성 제습기 검색량이 LG전자와 위닉스를 일시적으로 초과했다.
계절성: 매년 5월이 탐색 시작점
제습기 검색의 절반을 '논브랜디드'가 차지하는 배경에는 강한 계절성이 있다. 2023년 1월부터 작년 6월 21일까지의 월간 검색 데이터를 분석하면 대체로 매년 5월에 검색량이 가파르게 증가해 6~7월에 정점을 찍는다. 올해도 5월 검색량이 가장 많게 나타났다.
즉, 여름 장마와 습도 상승이 소비자의 제습기 구매 의사를 촉발하고, 이 시점에 브랜드 선택보다는 '최적의 제품 찾기'에 집중한다는 뜻이다.
브랜드별 검색 키워드 차이: 전략의 방향성이 다르다
같은 제습기 시장이어도 브랜드마다 소비자가 찾는 내용이 상이하다.
LG전자
- 가격 관련: 4만 8618건
- 용량(20L): 2만 6012건
- 용량(13L): 1만 3916건
- 용량(21L): 7994건
- 인버터 기술: 7777건
LG는 다양한 용량 옵션(13L, 20L, 21L 등)으로 차별화하며, 소비자는 집 크기와 습도 수준에 맞는 용량을 검색한다.
위닉스
- 제품명 '뽀송': 5만 7104건이 압도적
위닉스는 제품 속성보다 상품명 자체의 인지도가 높다. '뽀송'이라는 구체적 제품명이 별도 검색 수요를 만든다.
삼성전자
- 가격 중심의 검색 행태
삼성은 단기 프로모션(감사 페스티벌 등)으로 가격 민감도가 높은 소비자층을 유입한다.
결론
에어컨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여름 습도 문제가 제습기를 '필수템'으로 만들고 있다. 시장 특성상 매년 5월부터 본격화되는 수요, 56.6%의 높은 논브랜디드 검색 비중, 그리고 용량·기술·가격으로 세분화된 소비자 선택 기준이 현재 제습기 시장의 구도를 결정짓는다.
실무 적용
- 제습기 판매·마케팅 담당자: 5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캠페인 준비 필수
- 구매 예정자: 용량 필요성(거실/침실 등 공간별)을 먼저 정의하고 브랜드는 차순위로 검토
- 신제품 런칭 계획: 단기 프로모션도 영향력 있지만, 제품 속성(용량·기술)을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 논브랜디드 검색층 확보의 핵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