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산에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개막한다.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저는 솔직했다. '세계유산위원회'라니, 뭔가 거대하고 멀게 느껴졌던 것이다.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게 우리 일상과 얼마나 닿아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아마 같은 마음으로 뉴스를 본 분들이 많을 것 같다.

단순한 국제회의가 아니라는 신호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세계유산위원회는 표면과 다르다. 세계유산의 신규 등재와 보존상태를 심의하는 회의지만, [이창근의 헤디트] 헤리티지의 시간에서 이창근 칼럼니스트가 강조하는 것은 다른 지점이다.

"한 장면으로 오래 남는 나라는 많지 않다"

부산을 찾은 세계인들이 한국을 어떤 문화적 장면으로 기억할 것인가, 그것이 이번 회의의 진짜 의미라는 말이다. 뉴스를 읽으며 느낀 것은 이 행사가 단순한 정책 추진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대통령 주재 범정부 보고회를 거쳐 국가유산청의 전문성 중심으로, 문화외교·관광·콘텐츠·지역경제·도시브랜드가 하나의 흐름으로 움직인다. 빙그레, 데브시스터즈, 신세계, 한국관광공사 등 민관협력기관 18곳이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 행정과 민간이 함께하는 문화외교의 장이 실제로 만들어지고 있음을 느낀다.

그래도, 이게 정말 될까 하는 마음

하지만 이 소식을 보면서도 저는 묻고 싶었다. 정책과 협력의 노력이 정말 '경험'으로 이어질까? 전시나 행사로 그치지 않고 세계인들의 기억에 남을까?

비슷한 걱정을 하는 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세계유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건 알지만, 그걸 어떻게 경험하게 하고 기억하게 할 것인지는 별개의 문제니까 말이다. 그 차이, 그 간극이 바로 우리가 오래 마음에 담아둔 걱정이 아닐까.

놓쳤던 지점, 다시 읽고 본 것

[이창근의 헤디트] 헤리티지의 시간의 핵심 질문은 이것이다.

"세계유산을 보유한 나라로 남을 것인가, 세계유산을 경험하게 하는 나라로 기억될 것인가"

그리고 더 깊은 물음이 뒤따른다.

"어떻게 함께 읽고, 어떻게 경험하게 하며, 어떻게 기억되게 할 것인가"

읽고 나니 이것이 단순한 문화정책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유산이 과거의 훈장이 아니라 인류가 함께 지키기로 한 미래의 약속이라는 표현처럼, 이것은 우리가 다음 세대에 무엇을 남길 것인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이었던 것이다.

뉴스에 따르면 K-헤리티지는 K-컬처의 뿌리이자 K-콘텐츠의 원천이다. 한국의 전통을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읽고 디지털 기술과 예술적 상상력을 더할 때, 문화자원이 공연과 전시, 도시와 공간, 콘텐츠와 산업의 언어로 확장된다는 뜻이다. 부산이 그 뿌리와 원천을 세계의 언어, 도시의 감각, 미래세대의 경험으로 풀어내는 무대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게 가능할까? 라는 질문에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이미 그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문화를 어떻게 다음 세대에 전할 것인가 하는 고민이 정책의 중심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이다.

결론 - 오늘부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이번 부산 세계유산위원회는 국제회의를 잘 운영하는 것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 부산을 찾은 세계인들이 한국을 어떤 문화적 장면으로 기억할 것인가, 그것이 앞으로의 K-헤리티지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당신도 이 과정의 일부가 될 수 있다.

  • 오늘 부산에서 열리는 행사와 소식을 자세히 따라가보기
  • 우리 근처의 문화유산을 새로운 눈으로 발견하고 경험하기
  • 가족, 친구들과 한국의 문화유산이 어떻게 현대에 살아나고 있는지 나누기

세계유산을 보유한 나라에서 경험하게 하는 나라로 기억되는 과정, 그 시작이 바로 오늘 부산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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