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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과 로봇을 활용한 제조 자동화 수요가 확대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요 주주로 있는 로봇 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대기업의 제조라인 고도화 투자가 그룹사향(向) 매출로 직접 이어지며,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로보스타의 외형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 글은 삼성 LG 제조 자동화 로봇사의 2026년 1분기 실적을 수치 중심으로 비교하고, 그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리한다.

핵심 수치는 무엇인가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 로봇사의 2026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핵심 수치는 다음과 같다.

  • 레인보우로보틱스 1분기 매출: 90억6250만원 /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 / 최대주주 삼성전자
  • 로보스타 1분기 매출: 251억4629만원 /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 / 최대주주 LG전자

여기서 그룹사향 매출이 성장을 견인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두 회사 모두 최대주주인 대기업과의 거래 매출이 전체 실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 로보스타의 LG전자 거래 매출: 111억원 / 전체 매출의 44% / 전년 동기 23억원에서 약 5배 증가
  •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삼성전자 거래 매출: 24억원 / 전체 매출의 27% / 전년 동기 7억원에서 3배 이상 증가

두 로봇사 모두 '그룹사 한 곳과의 거래'가 전체 매출의 4분의 1에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이는 대기업 제조라인 투자가 곧 이들 로봇사의 실적으로 직결되는 구조임을 보여주는 수치다.

전년과 비교하면 얼마나 늘었나

증가율과 절대 금액을 함께 보면 성장의 결이 달라진다. '얼마나 늘었는가'를 항목별로 비교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증가율이 더 가파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해 두 회사 중 증가율이 가장 높다. 삼성전자와의 거래 매출은 7억원에서 24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로봇 본업의 비중도 커졌다.

  • 로봇 부문 1분기 매출: 80억원 / 전체 매출의 87%
  • 로봇 부문 비중 변화: 지난해 73% → 올해 87% / 14%포인트(%P) 상승

로봇 부문이 전체의 87%를 차지한다는 것은, 이 회사의 외형 성장이 협동로봇·자율이동로봇(AMR, 사람 개입 없이 스스로 경로를 찾아 이동하는 물류 로봇)·양팔로봇 등 로봇 본업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로보스타: 절대 금액과 스마트팩토리가 견인

로보스타는 1분기 매출 251억4629만원으로 절대 규모가 더 크다.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으며, 성장의 축은 스마트팩토리(공정 전반을 자동화·데이터화한 지능형 공장) 사업이다.

  • 스마트팩토리 1분기 매출: 89억원
  • 비교 기준: 지난해 연간 스마트팩토리 부문 매출 197억원
  • 의미: 지난해 1년치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1분기 만에 달성

LG전자 거래 매출이 23억원에서 111억원으로 약 5배 늘어난 것과 스마트팩토리 매출 급증이 같은 흐름이다. LG전자의 제조라인 고도화 수요가 발주로 이어지며 매출에 직접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숫자가 말해주는 의미

세 가지 통계 비교가 가리키는 결론은 분명하다.

  • 그룹사향 매출이 성장의 엔진이다. 로보스타는 LG전자 거래가 전체의 44%,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 거래가 27%를 차지한다. 두 회사의 외형 확대는 대기업 모회사의 제조 투자와 직결돼 있다.
  • 두 회사의 성장 동력이 다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로봇 본업(부문 비중 87%) 중심, 로보스타는 스마트팩토리·공정 자동화 장비 중심이다. 같은 '삼성 LG 제조 자동화 로봇사'라도 매출 구성이 구분된다.
  • 투자가 실제 발주로 전환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제조 현장은 생산 효율과 품질 안정성을 동시에 높이기 위해 로봇과 자동화 장비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요주주로 있는 로봇 기업의 그룹사향 매출이 늘어난 것은 스마트팩토리 투자가 실제 발주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콜옵션(미리 정한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 행사로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확보한 뒤, 협동로봇·AMR·양팔로봇 등 핵심 로봇 기술을 생산라인과 물류 공정에 내재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로보스타를 통해 제조라인 자동화와 스마트팩토리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즉 두 대기업 모두 '로봇 기술 내재화'와 '제조 현장 효율화'라는 같은 목표를 자회사·관계사 로봇사를 통해 실행하고 있다.

실무 관점에서 읽는 포인트

수치를 단순히 '실적이 좋다'로 끝내지 않고, 투자·산업 관점에서 한 단계 더 해석하면 다음 두 가지가 핵심이다.

  • 그룹사 의존도를 양면으로 볼 것. 그룹사향 매출 비중(로보스타 44%, 레인보우로보틱스 27%)은 단기 성장의 동력인 동시에, 모회사 투자 사이클에 실적이 좌우될 수 있는 구조적 변수다. 향후 분기 실적을 볼 때 그룹사 거래 비중의 추세를 함께 추적해야 한다.
  • 부문 믹스를 분리해서 볼 것.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로봇 부문 비중(87%), 로보스타는 스마트팩토리 매출(분기 89억원)이 핵심 지표다. 두 회사를 같은 잣대로 비교하기보다 각 회사의 주력 부문 성장률을 따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결론

2026년 1분기, 삼성 LG 제조 자동화 로봇사의 실적은 그룹사향 매출 확대로 외형이 크게 늘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매출 90억6250만원(전년比 117% 증가)에 로봇 부문 비중 87%, 로보스타는 매출 251억4629만원(전년比 78% 증가)에 스마트팩토리 89억원이 핵심이다. 두 회사 모두 모회사의 제조 투자가 실제 발주로 전환되며 성장을 견인했다.

독자가 바로 실행할 다음 단계는 다음과 같다.

  • 분기 공시를 직접 확인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두 회사의 분기보고서를 열어 그룹사 거래 매출 비중과 부문별 매출을 직접 대조한다.
  • 다음 분기 추세를 비교 추적한다. 그룹사향 매출 비중(44%·27%)과 주력 부문(스마트팩토리·로봇 부문) 매출이 다음 분기에도 유지·확대되는지 같은 항목으로 비교한다.
  • 두 회사를 분리해 평가한다. 매출 규모(로보스타)와 성장률·로봇 본업 비중(레인보우로보틱스)이라는 서로 다른 강점을 한 표로 묶지 말고 각각의 지표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