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황: 대통령이 직접 반박한 ‘반도체 착시론’
오늘(2026년 6월 1일) 이재명 대통령은 X(옛 트위터)에 ‘반도체 빼면 코스피 4100선’이라는 기사를 공유하며 이른바 반도체 착시론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반도체가 우리 산업의 핵심 중 하나인데 왜 반도체를 빼고 종합주가지수를 계산해야 하는지 이해가 잘 안 된다”며 “오히려 반도체 빼고도 한국 증시 무려 4100 이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축구 실력 빼면 손흥민도 보통사람이냐”는 비유로 반박의 핵심을 압축했다.
반도체 착시론이란, 지수 상승이 일부 반도체 대형주에 쏠려 시장 전반의 체력보다 지수가 과대평가되는 것처럼 보인다는 시각을 말한다.
대통령의 논리는 단순하다. 반도체 경쟁력 자체가 한국 경제와 증시의 경쟁력이므로, 핵심 산업을 빼고 지수를 계산하는 전제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손흥민 비유는 ‘핵심 역량을 제거한 뒤의 가정’이 무의미함을 강조한 표현으로 읽힌다.
원인: 왜 이런 논쟁이 나오는가
종합주가지수(코스피)는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출된다. 즉 시가총액이 큰 종목일수록 지수 등락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반도체 대형주의 비중이 높을수록, 지수의 방향은 반도체주의 흐름에 크게 좌우된다. ‘반도체를 빼면 4100선’이라는 계산은 바로 이 비중 효과를 드러내는 가정이다.
이 논쟁의 배경에는 몇 가지 거시·시장 요인이 작동하고 있다.
- 지수 쏠림(집중도): 특정 섹터의 시총 비중이 커지면 지수와 ‘체감 시장’ 사이에 괴리가 생긴다. ‘착시론’은 이 괴리를 지적하는 논리다.
- 산업 사이클: 반도체는 한국 수출과 증시를 떠받치는 핵심 축이다. 반도체 업황 자체가 지수 견인력을 좌우한다.
- 정책 기조: 대통령은 자본시장 육성을 핵심 정책으로 강조해 왔고, 이번 발언 역시 증시 상승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맥락에서 나왔다.
다만 금리·환율 등 다른 거시 변수에 대한 구체적 수치는 이번 발언과 기사에 명시돼 있지 않다. 따라서 이 부분은 단정이 아니라 ‘함께 지켜봐야 할 변수’로만 두는 것이 타당하다.
전망: 지수 ‘레벨’보다 ‘구성’을 보라
반도체 비중이 큰 구조가 유지되는 한, 코스피의 방향성은 반도체 사이클과 대형주 실적에 강하게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두 방향의 함의를 동시에 갖는다.
- 상승 국면: 반도체 업황이 좋을 때 지수는 강하게 끌어올려진다. 대통령의 ‘반도체도 우리 실력’이라는 해석이 힘을 받는 구간이다.
- 변동성 리스크: 반대로 한 섹터 의존도가 높으면, 그 섹터가 흔들릴 때 지수도 함께 크게 출렁일 수 있다. ‘착시론’이 경고하는 지점이다.
여기서의 시사점은 명확하다. 투자자와 시장 참여자는 지수의 절대 레벨(예: 4100선)만 볼 것이 아니라, 그 지수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구성·기여도)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같은 숫자라도 ‘폭넓은 상승’과 ‘소수 종목 주도 상승’은 위험의 성격이 전혀 다르다.
결론
이번 논쟁의 본질은 “반도체를 빼야 하느냐”가 아니라, 지수를 해석하는 관점의 차이다. 대통령은 반도체를 한국 증시의 본질적 실력으로 보고, 착시론은 쏠림에 따른 과대평가 가능성을 경계한다. 양쪽 모두 ‘시총 가중 지수’라는 구조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이해하면, 소모적 논쟁 대신 실질적 점검이 가능하다.
바로 실행할 수 있는 다음 단계는 다음과 같다.
- 지수 기여도 확인: 코스피를 볼 때 반도체 등 상위 섹터의 지수 기여도를 함께 점검한다.
- 시나리오 분리: ‘반도체 포함/제외’ 두 관점을 모두 놓고 시장 체력을 이중으로 평가한다.
- 변수 모니터링: 반도체 업황과 함께 금리·환율 등 거시 변수의 변화를 정기적으로 추적해 쏠림 리스크에 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