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요약하면?
대만 작가 양솽쯔(楊双子, 1984년생)가 소설 '1938 타이완 여행기(Taiwan Travelogue)'로 올해 영국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받았고, 첫 해외 방문지로 한국을 택해 오늘(6월 1일) 서울 중구에서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요즘 문학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름입니다.
이게 왜 중요한 거예요?
진짜 이정표라서 그렇습니다. 중국어로 쓰인 작품이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고, 대만 작가 수상도 최초입니다.
양 작가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언급하며 "지금 세계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여성의 의제, 국가와 역사가 남긴 상처를 사회의 가장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고 수상 의의를 밝혔습니다.
작가가 한국을 콕 집은 이유도 솔직합니다.
"한국과 대만은 일제 강점기를 함께 겪었지만, 한국과 달리 대만은 1996년 첫 직접 총통선거까지도 식민지와 다를 바 없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한국 독자들이 이 작품을 어떻게 읽을지 궁금했습니다."
어떤 소설인가요?
2020년 발표작이고, 2024년 전미도서상(번역문학 부문)도 받았습니다. 일제강점기 대만을 찾은 일본인 작가 아오야마 치즈코와 통역을 맡은 대만 여성 왕첸허가 함께 여행하며 감정을 키워가는 이야기입니다. 여행과 음식이라는 친근한 소재로 지배국과 피지배국의 정체성 문제를 짚습니다.
음식에 대한 작가의 해석이 인상적입니다. "무엇을 먹느냐는 어떤 민족인지뿐 아니라 어떤 계급인지를 보여준다"며, 음식에 종족·성별·연령에 걸친 권력의 위계가 담겨 있다고 봅니다.
필명 '솽쯔(双子·쌍둥이)'에는 사연이 있습니다. 함께 작가로 활동하려던 쌍둥이 동생 양뤄후이(楊若暉)가 2015년 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에도 그 뜻을 잇겠다는 의미입니다. 본명은 양뤄츠(楊若慈)입니다.
제 일상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거창하진 않지만, 읽을거리 하나가 확실해졌습니다.
- 독서 리스트: 부커상과 전미도서상을 동시에 받은 번역소설이라, 검증된 한 권을 고르는 셈입니다.
- 관점 한 줄: '일제강점기를 함께 겪은 이웃'이라는 익숙한 듯 낯선 시선을 얻습니다. 같은 역사를 대만은 어떻게 통과했는지 비교해 읽을 수 있습니다.
- 실무 팁(콘텐츠·취향 기록용): 그냥 줄거리만 메모하지 말고, 작가가 강조한 '음식=계급·권력' 틀로 한 장면을 분석해 보세요. 책 한 권에서 SNS 글감이나 독후감 한 편이 바로 나옵니다.
작가는 100년 전 식민 시대 이야기를 지금 다시 하는 이유로, 첫 직접 총통선거 이후 30여 년이 지났는데도 대만이 그 시절의 그림자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결론
양솽쯔의 인터내셔널 부커상 수상은 중국어권·대만 작가 최초라는 기록과 함께, 한국 독자에게 '함께 겪은 식민의 기억'을 다른 각도로 비춰 줍니다. 음식과 여행이라는 가벼운 입구로 묵직한 정체성 문제를 다룬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바로 할 수 있는 다음 단계입니다.
- '1938 타이완 여행기' 한국어판을 장바구니에 담기 — 부커상·전미도서상 2관왕 작품부터 시작하면 실패 확률이 낮습니다.
- 읽으면서 '음식=계급' 메모 1개 남기기 — 작가의 핵심 시선을 직접 적용해 보세요.
- 차기작 체크 — 양 작가는 2029년까지 두 권을 더 완성할 계획이며, 올해 현대 배경의 미식·여성 작품을 마무리하고 세 번째 역사소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00년 전 여성들의 직업을 다룬다고 하니 미리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