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요약하면

미국 현대미술 대가 짐 다인(91)이 서울 종로구 피비갤러리에서 개인전 '나의 말과 피노키오(My Words & Pinocchio)'를 열고 있습니다. 거짓말하는 동화 캐릭터가 아니라, "긴 여정을 통과 중인 인간"으로서의 피노키오를 신작 회화로 보여줍니다. 전시는 6월 4일까지입니다.

이게 왜 중요한 거예요

요즘 미술계에서 진짜 화제인 건 작가의 나이입니다. 아흔하나의 노작가가 직접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목탄으로 글귀를 쓰고 지우고 덮어쓰기를 반복해 벽을 채웠습니다. 은퇴할 나이에 신작을 내놓는다는 것 자체가 메시지입니다.

그가 다루는 소재도 평범하지 않습니다. 다인의 피노키오는 디즈니 만화 속 밝고 희망찬 존재가 아닙니다. 그림 속 피노키오들은 하나같이 뭉개진 얼굴, 부자연스러운 자세, 기괴한 분위기를 띠고 있습니다. 그는 개막 현장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고 당나귀 귀가 생기는 이야기는 어릴 적 내게 공포로 다가왔다. 하지만 나중에 보니 진짜 인간이 되기 위한 과정임을 깨달았다."

피노키오는 그에게 여섯 살 때부터 등에 업고 살아온 '평생 친구'입니다. 불에 타버린 발, 잘못된 판단, 허영심, 기다란 코. 결함투성이인 나무 인형이 곧 우리 자신이라는 해석입니다.

제 일상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먼저 이번 주말 갈 곳이 생겼습니다. 6월 4일까지라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종로구 피비갤러리에서 신작 회화 8점, 그리고 자작시를 회화와 결합한 작품 3점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인은 "어려서부터 난독증이 있어 소설을 끝까지 읽기 어려웠고, 대신 시를 읽었다. 나에게 글과 이미지는 동일하다"고 고백했습니다. 난독증(글자를 읽고 해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증상)을 약점이 아니라 작업 방식으로 바꾼 셈입니다.

부산에 산다면 더 가깝습니다.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9m 높이 피노키오 조형물이 설치돼 있어, 굳이 서울까지 안 가도 그의 세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진로나 일을 고민하는 분에게도 한 문장이 남습니다. 다인은 "예술이 아니었다면 나는 아마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줍고 있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솔직히 좀 센 표현인데, 평생 한 가지를 붙잡는 사람의 무게가 느껴집니다.

실무 적용 팁: '완성'보다 '과정'을 남기기

다인의 자작시 작품은 완결된 의미 전달보다 단어를 쓰고 지우고 재배열하는 과정 자체를 시각 구조로 남기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합니다. 글쓰기든 기획이든, 깔끔한 최종본만 남기지 말고 고친 흔적을 보존해 보세요. 수정 이력이 곧 사고의 깊이를 보여주는 콘텐츠가 됩니다. 노작가가 벽에 덮어쓴 목탄 자국이 작품이 된 것처럼요.

결론

짐 다인은 피노키오를 '거짓말쟁이'가 아니라 진짜 인간이 되어가는 미완성의 존재로 다시 그립니다. 91세에도 "예술은 멈출 수 없는 행위"라며 신작을 내놓는 태도가 이 전시의 핵심입니다.

바로 챙길 것 세 가지입니다.

  • 6월 4일까지 종로구 피비갤러리 전시 '나의 말과 피노키오' 관람 일정 잡기
  • 부산이라면 센텀시티 9m 피노키오 조형물 먼저 보기
  • 내 작업에서 수정 과정과 흔적을 버리지 말고 기록으로 남겨보기

결국 이 전시가 던지는 질문은 하나입니다. 결함과 거짓말까지 끌어안아야 비로소 인간이 된다면, 지금 내 미완성도 과정의 일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