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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미 증시가 관세와 이란전쟁 등 악재 속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에서 S&P500 지수가 5월 한 달간 11차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5월 거래일 기준 이틀에 한 번꼴로 신기록을 갈아치운 셈이다. 전쟁이라는 지정학 리스크가 통상 증시에 악재인데도, 시장은 이를 흡수하며 전진하고 있다.

어떤 종목·섹터가 움직이나

5월 말 기준 연초 대비 상승률은 다음과 같다.

  • S&P500: +11% / 미 대형주 전반
  • 나스닥 종합: +16% / 기술주 중심
  • 다우존스30: 약 +6% / 전통 산업주
  •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81% / 1999년 이후 최고 상승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미 증시 상장 기업 중 반도체 설계·제조·판매를 하는 시총 상위 30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개별 종목에서는 샌디스크가 +600%로 가장 두드러진다. 마이크론·델·인텔·시게이트·웨스턴디지털 등 AI 관련 반도체주도 같은 기간 200% 가까이 올랐다. 이미 수년째 상승해 온 엔비디아도 올해 들어 +13% 추가 상승했다.

지금 작동 중인 동인은

핵심 동력은 AI와 반도체 실적이다. 단순 테마 기대가 아니라 수치로 확인되는 흐름이다. FT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투자은행은 1분기 기업 실적이 예상을 크게 웃돌자 올해 S&P500 목표치를 잇달아 상향했다. 실적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구조라는 의미다.

강세론자들은 장기 사이클을 근거로 든다. 페더레이티드 에르메스의 스티브 키아바로네 글로벌 주식 부문 부CIO는 "우리는 거품 상태에 있지 않다"며 "역사적으로 장기 강세장은 20년 주기인데, 지금 그 중간에 있고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벤 스나이더 미국 주식 수석 전략가도 투기적 과열, 이익률 수축, 기준 금리 인상 같은 강세장 종료 신호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시나리오와 체크포인트

전망은 단정할 수 없으니 시나리오로 나눠 본다.

  • 강세 지속 시나리오: 실적이 계속 컨센서스를 상회하고 반도체 수급이 유지되면 추가 상승 여지. 모니터링 지표는 다음 분기 반도체 실적과 투자은행의 목표치 추가 상향 여부다.
  • 조정 시나리오: S&P500 선행 PER이 21배까지 올라 거품 우려가 상존한다. 선행 PER은 향후 12개월 예상 이익 대비 주가 배수로, 높을수록 기대가 선반영됐다는 뜻이다. 일부에서는 현재가 닷컴 버블 붕괴 직전과 유사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실무 관점의 투자 포인트 하나를 덧붙이면, 지수 상승의 상당 부분이 반도체에 집중된 만큼 상승 기여도가 소수 종목에 쏠린 쏠림(집중도) 자체를 리스크 지표로 함께 봐야 한다. 반도체 변동성이 확대되면 지수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함께 봐야 할 리스크

  • 밸류에이션 부담: 선행 PER 21배는 작은 실적 실망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수준이다.
  • 반도체 쏠림: +81% 급등한 섹터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때 변동성이 크다.
  • 지정학·정책: 관세와 이란전쟁 등 악재가 지금은 흡수됐으나, 강도가 커지면 재차 변수로 작동할 수 있다.

결론

미 증시는 전쟁에도 상승세를 유지하며 5월에만 11번 최고치를 경신했고, 그 중심에는 +81% 오른 반도체와 실적이 받쳐 준 AI가 있다. 강세론과 거품론이 공존하는 국면이다. 독자가 바로 실행할 다음 단계는 다음과 같다.

  1.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엔비디아·마이크론 등 주도주의 다음 분기 실적 발표 일정을 확인한다.
  2. S&P500 선행 PER 추이를 정기적으로 점검해 밸류에이션 부담 수준을 가늠한다.
  3. 반도체 쏠림 리스크에 대비해 본인 포트폴리오의 섹터 집중도를 재점검한다.

※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