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식을 처음 봤을 때, 저는 잠시 숨을 멈췄습니다
저는 오늘 아침, 구독자 50만 명이 넘는 요가 강습 채널 ‘요가소년’의 주인장 한지훈 씨(41)가 첫 에세이 《수련의 말들》(위즈덤하우스)을 펴냈다는 소식을 읽었습니다.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건 그가 동아일보 전화 인터뷰에서 한 이 말이었습니다.
“번아웃도 몸과 마음이 보내는 신호를 빨리 알아차리는 게 중요하다. 그것만으로도 꽤 예방이 된다.”
저는 이 문장 앞에서 한참을 멈췄습니다. 요즘 제 어깨가 자주 굳어 있다는 걸, 사실은 알면서도 모른 척하고 있었거든요.
한 씨도 처음엔 ‘나 혼자일까’ 걱정했습니다
그의 시작은 화려하지 않았습니다. 2015년 여름, 부인 손에 이끌려 처음 요가원을 찾았을 때 그는 이런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남자들이 거의 없어. 당신 혼자일 수도 있어.”
멋진 몸을 만들겠다는 목표 같은 건 없었습니다. 그저 쉼 없이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한순간이라도 편하게 숨을 쉬어보고 싶었을 뿐이었죠.
저는 이 대목에서 우리 모두를 봅니다. 새로운 걸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드는 마음은 ‘이거 해도 괜찮을까’, ‘나만 어색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니까요.
비슷한 처지의 우리는 어떤 걱정을 안고 있을까요
오늘 이 소식을 함께 읽는 분들의 마음을, 저는 이렇게 짐작해 봅니다.
- 몸이 뻣뻣해서 운동은 영영 내 것이 아니라고 여기는 분
- 번아웃(번아웃 증후군, 소진으로 의욕이 바닥나는 상태)에 가까운데, 그게 번아웃인지조차 모르는 분
-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목과 어깨가 무너진 채 버티는 직장인
한 씨는 “요가는 누구의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몸이 뻣뻣한 사람도, 운동을 싫어했던 사람도, 남자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다”고 웃었습니다. 그 한마디가 저에게는 작은 허락처럼 들렸습니다.
그 걱정 속에서도 붙잡을 수 있는 단단한 지점
요가를 시작한 지 2년 만인 2017년, 그는 유튜브 채널을 열었습니다. 영상 제작 경험은 전혀 없었지만, 대학 시절부터 약 10년간 인터넷 라디오로 책 콘텐츠를 만들며 온라인 소통에 익숙했던 사람이었죠.
구독자들이 꼽는 가장 큰 장점은 의외로 ‘목소리’입니다. 차분하고 낮은 톤, 상대를 압박하지 않는 화법 덕에 “잠들기 전에 틀어놓는다”는 반응도 많다고 합니다. 그는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에서 사람 대하듯 소통하려 했다”고 말합니다.
저는 여기서 우리가 붙잡을 단단한 지점을 발견합니다. 거창한 기술이 아니라, 알아차림입니다.
오늘 당장 해볼 수 있는, 한 씨가 알려준 자세 교정법
한 씨가 장시간 앉아 일하는 직장인을 위해 직접 소개한 방법입니다.
- 검지손가락으로 턱을 톡 밀어봅니다.
- 그 상태에서 정면 화면을 보려 하면, 자연스럽게 목이 펴집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중요한 건 스트레칭 기술보다 ‘내 자세가 무너졌구나’를 알아차리는 거예요.”
결론: 위로는, 알아차림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저는 한지훈 씨의 에세이 소식을 통해 이런 마음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번아웃도, 무너진 자세도, 먼저 ‘신호’를 알아차리는 것만으로 꽤 예방이 된다는 것. 그리고 뻣뻣한 나도, 어색한 나도 시작해도 괜찮다는 것.
지금 바로 해볼 수 있는 세 가지를 권합니다.
- 지금 내 어깨와 호흡을 한 번 점검하기 — 긴장해 있다면, 그걸 알아챈 것만으로 절반은 성공입니다.
- 검지로 턱 밀기 자세로 목 한 번 펴기 — 거창한 준비 없이, 이 문장을 읽는 지금 해보세요.
- ‘나만 늦었나’ 하는 걱정 내려놓기 — 한 씨도 11년 전, 요가원에서 혼자일까 걱정하던 한 사람이었습니다.
시간이 삶에 차곡차곡 쌓이는 일은, 그의 말처럼 참 신기하고 좋은 일입니다. 오늘의 작은 알아차림이, 내일의 당신을 조금 더 편하게 숨 쉬게 해줄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