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식을 처음 봤을 때, 저는 마음 한켠이 서늘했습니다

저는 이 뉴스를 처음 봤을 때, 어쩐지 남의 일 같지 않았습니다.

아서 그레그 설즈버거 미국 뉴욕타임스(NYT) 회장 겸 발행인이 1일(현지 시간) AI 기업들의 뉴스 콘텐츠 무단 활용을 강하게 비판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는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제77회 세계 뉴스미디어 총회(WNMC 2026)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AI 기업들이 전례 없는 규모로 자행된 뻔뻔한 지식재산권 절도로 공론장을 강탈하고 있다.”

여기서 지식재산권(IP)이란 글·사진처럼 사람이 만든 창작물에 대한 권리를 뜻합니다. 누군가의 노력이 허락도 보상도 없이 긁혀 나간다는 이야기에, 저는 글을 쓰는 한 사람으로서 가슴이 조금 내려앉았습니다.

비슷한 처지의 우리는, 같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설즈버거 회장은 빅테크들이 “보상 없이 뉴스 웹사이트를 긁어가 훔친 것을 자신들의 것으로 재포장하면서 언론사로 갔어야 할 독자와 수익을 빼돌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것도 매일 수없이 반복되고 있다고요.

저는 이 대목에서, 작은 블로그를 운영하거나 글로 먹고사는 분들의 마음을 떠올렸습니다.

  • 내가 밤새 쓴 글이 누군가의 답변 속에 흔적도 없이 녹아버리는 건 아닐까
  • 애써 만든 콘텐츠로 정작 나는 보상받지 못하는 건 아닐까
  • 이렇게 계속 써도 괜찮을까

이런 걱정은 결코 유난이 아닙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언론사조차 같은 고민을 공개적으로 말하고 있으니까요.

그래도 붙잡을 수 있는, 단단한 지점이 있습니다

저는 이 뉴스가 절망이 아니라 방향을 알려주는 신호라고 느꼈습니다.

NYT는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2023년 12월 오픈AI와 투자사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대로, AI 학습에 뉴스 콘텐츠를 무단 사용했다며 수조 원 규모의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권리를 직접 지켜내려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흐름도 바뀌고 있습니다. 무단 사용의 리스크가 커지자 빅테크들은 언론사와 정식 계약을 맺으며 대가를 치르기 시작했습니다. NYT는 지난해 5월 자사 콘텐츠를 학습용으로 제공하는 계약을 아마존과 체결했습니다.

결국 핵심은, 내 콘텐츠의 권리를 내가 분명히 인식하고 지키는 것입니다.

설즈버거 회장이 2018년 취임 후 유료 구독 모델을 세워 NYT를 위기에서 구해냈듯, 위로는 멈춤이 아니라 작은 대비에서 옵니다.

결론

NYT회장의 “AI 빅테크, 비용 지불 않고 뉴스 훔쳐” 발언은, 글을 만드는 우리 모두에게 권리를 의식하라는 메시지입니다. 걱정은 자연스럽지만, 그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도 분명히 있습니다.

  • 출처와 작성일을 명확히 남기기: 내 글이라는 증거를 평소에 쌓아 둡니다.
  • 무단 사용 흐름 관찰하기: NYT 소송처럼, 업계가 어떻게 권리를 지키는지 지켜보며 내 기준을 잡습니다.
  • 나만의 관계 만들기: 구독·뉴스레터처럼 독자와 직접 이어지는 통로를 두면, 긁혀가도 흔들리지 않는 기반이 됩니다.

저도 오늘도 글을 씁니다. 걱정이 없어서가 아니라, 내 글의 가치를 제가 먼저 믿기로 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