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소식을 오늘 아침에 처음 마주했습니다. ‘알라딘’의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와 ‘미녀와 야수’의 ‘뷰티 앤드 더 비스트(Beauty and the Beast)’를 듀엣으로 부른 美 R&B 가수 피보 브라이슨이 별세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향년 75세. 가슴 한쪽이 조용히 내려앉는 기분이었습니다.

이 소식을 처음 봤을 때, 저는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일 먼저 떠오른 건 멜로디였습니다. 어릴 적 거실에서 흘러나오던 그 곡들. 가수의 이름은 몰라도 목소리는 알고 있었던 거지요.

AP통신에 따르면 유족은 브라이슨이 2일(현지 시간) 뇌중풍(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생기는 급성 질환)으로 쓰러진 뒤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며칠 전까지 우리 곁 어딘가에서 노래하던 사람이, 이렇게 갑자기 떠난다는 사실이 쉽게 믿기지 않았습니다.

유족은 “고인의 목소리와 영혼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는 걸 떠올리면서 위안을 얻는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 한 문장에 한참 머물렀습니다. 슬픔의 한가운데에서도 ‘위안’이라는 단어를 꺼낼 수 있다는 것. 우리가 누군가를 떠나보낼 때 붙잡을 수 있는 단단한 지점이 바로 거기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슷한 마음의 우리는, 무엇을 걱정하고 있을까요

좋아하던 목소리가 사라질 때, 우리는 종종 이런 걱정을 합니다.

  • 이제 그 노래를 다시 들어도 괜찮을까, 더 슬프지는 않을까
  • 내가 사랑했던 추억마저 함께 사라지는 건 아닐까
  • 시간이 지나면 이 사람을 잊게 되는 건 아닐까

저도 같은 걱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유족이 전한 한마디가 답이 되어 주었습니다. 유족은 “그의 유산과 음악은 오랜 세대에 걸쳐 이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걱정 속에서도, 우리가 붙잡을 수 있는 단단한 지점

브라이슨은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R&B를 대표하는 발라드 가수로 활동해 왔습니다. 디즈니 명곡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까지, 반세기를 노래에 바친 사람입니다.

여기서 제가 붙잡은 작은 위로 하나를 나누고 싶습니다. 사람은 떠나도, 그가 남긴 소리는 우리가 트는 순간 다시 살아납니다. 음악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듣는 사람에게로 옮겨 가는 것이지요.

그러니 ‘이제 들어도 괜찮을까’ 망설이는 분이 계시다면, 저는 오히려 오늘 다시 들어 보시길 권합니다. 슬픔을 피하기보다, 고마움으로 한 번 더 듣는 일. 그것이 떠난 이를 가장 따뜻하게 배웅하는 방법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결론

오늘 우리는 ‘어 홀 뉴 월드’와 ‘뷰티 앤드 더 비스트’를 부른 피보 브라이슨을 떠나보내고 있습니다. 향년 75세, 2일 뇌중풍으로 별세했고, 50년 넘게 R&B 발라드를 지켜 온 목소리였습니다. 그러나 유족의 말처럼 그의 음악은 오랜 세대에 이어질 것입니다.

마음이 가라앉은 분들께, 작은 다음 단계 세 가지를 권합니다.

  • 오늘 한 곡 다시 듣기: ‘어 홀 뉴 월드’나 ‘뷰티 앤드 더 비스트’를 천천히 들으며 고마움을 떠올려 보세요.
  • 추억 한 줄 적어 두기: 그 노래와 얽힌 나의 기억을 메모로 남기면, 슬픔이 따뜻한 기록으로 바뀝니다.
  • 곁의 사람에게 들려주기: 좋았던 음악을 누군가와 나누는 순간, 그 목소리는 다시 한 세대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괜찮을 겁니다. 좋은 목소리는 끝내 사라지지 않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