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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중고폰 반납 정책에서 자회사 KT엠앤에스의 유통 브랜드 '리본'에 다른 인증 사업자보다 높은 인센티브를 지급한 정황이 담긴 내부 문건이 확인됐다. 6월 4일 조선비즈가 입수한 문건을 근거로, 본사가 영업망과 인센티브 체계를 자회사 쪽 매입 물량 유도에 활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글은 키워드 'KT 중고폰 반납 자회사 밀어주기'의 핵심 수치를 정리하고, 사업자별 지원금을 비교해 그 의미를 해석한다.

핵심 수치: 얼마를, 어떻게 지급하나

입수된 문건은 '무선 정책 기본 운영 가이드', '소매 대리점 인프라·매출성장지표', '중고폰 안심거래 사업자 반납 정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서 드러나는 핵심 수치는 다음과 같다.

  • 리본 반납 지원금: 건당 3만원 고정 지급
  • 중고폰 반납 가점: 매장 평균 3건 이상 반납 시 5P 지급
  • 가점 5P의 효과: 무선 200건 판매 기준 100만원 추가 수혜 가능

중고폰 반납 실적이 단순 실적이 아니라 대리점 평가와 인센티브 산정에 직접 반영되는 구조다.

매출성장지표는 누적 등급(P)에 따라 무선 개통 건당 지급액이 달라진다.

  • 55P 이상: 무선 건당 10만원
  • 65P 이상: 무선 건당 15만원
  • 75P 이상: 무선 건당 20만원

여기서 반납 가점 5P는 등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지렛대가 될 수 있다. 200건 판매 매장이라면 건당 5만원 차이가 곧 1000만원 규모 격차로 벌어진다.

사업자별 비교: 민팃은 차등, 리본은 고정

같은 '중고폰 안심거래 사업자 반납 정책' 문건에는 반납 방식별 지원금 차이가 기재돼 있다. 민팃(무인 중고폰 매입기기 사업자)의 지원금은 중고폰 매입가와 매장 월간 매입 규모에 따라 건당 5000원에서 최대 2만5000원까지 차등 지급된다.

  • 매입가 1만원~10만원 미만: 매장 규모 무관 5000원
  • 매입가 10만원~20만원 미만: 월 3대 이상 1만5000원 / 3대 미만 1만원
  • 매입가 20만원 이상: 월 3대 이상 2만5000원 / 3대 미만 1만5000원

반면 리본은 조건 없이 건당 3만원을 고정 지급한다. 민팃이 매입가가 가장 높고 매입량이 많은 최상위 조건(2만5000원)을 충족해도, 리본의 고정 3만원보다 5000원이 낮다. 매입가가 낮거나 매입량이 적은 일반 매장이라면 격차는 건당 5000원 대 3만원, 즉 6배까지 벌어진다.

숫자가 말하는 의미: 소비자 선택권 제한 우려

수치를 종합하면 대리점 입장에서 리본 반납이 가장 유리한 선택지가 된다. 가점 5P로 등급 상향까지 노릴 수 있어, 단순 건당 차익을 넘어선 복합 유인이 작동한다.

업계에서는 이 구조가 영업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할 경우, 대리점이 소비자에게 더 높은 매입가를 제시하는 외부 업체보다 별도 인센티브가 붙는 리본 반납을 우선 권할 유인이 생긴다고 본다. 결과적으로 소비자가 기존 단말기를 더 나은 가격에 처분할 기회를 제한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인센티브가 매입가 경쟁이 아니라 자회사 채널 선택의 동기가 되는 셈이다.

결론

KT 내부 문건상 리본은 건당 3만원 고정, 민팃은 최대 2만5000원 차등으로, 자회사 채널에 구조적으로 유리한 인센티브가 설정돼 있다. 여기에 반납 가점 5P가 대리점 등급과 무선 지급액(55P 10만원·65P 15만원·75P 20만원)에 연동되며 유인이 증폭된다.

중고폰을 반납하려는 소비자라면 다음을 점검하는 것이 실질적이다.

  • 반납 전 외부 매입 시세부터 확인한다: 대리점이 권하는 채널이 최고가가 아닐 수 있다.
  • 리본·민팃·외부 업체 견적을 최소 2곳 이상 비교한다: 같은 단말기라도 매입가 차이를 직접 대조한다.
  • 대리점 권유와 실제 매입가를 분리해 판단한다: 권유 동기에 인센티브가 개입할 수 있음을 인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