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식을 처음 봤을 때, 저는 한 가게가 떠올랐습니다
저는 이 소식을 처음 봤을 때 마음이 먼저 한 곳으로 갔습니다. 어릴 적부터 다니던, 간판이 빛바랜 그 국숫집 말입니다.
서울시가 6월 28일까지 '오래가게' 시민 추천을 받는다는 소식이었어요. 이번 대상은 동북권 4개 자치구, 그러니까 광진구·동대문구·성동구·중랑구에서 30년 이상 영업을 이어온 음식점입니다.
30년이라는 숫자 앞에서 잠시 멈췄습니다. 제가 자란 시간과 그 가게가 버텨온 시간이 거의 같았으니까요.
"오래된, 그리고 더 오래가길 바라는." 서울시가 내건 이 한 줄이, 저에게는 어떤 위로처럼 들렸습니다.
비슷한 마음인 분들은 이런 걱정을 하고 계실 거예요
저만 그런 게 아니더군요. 단골 가게를 둔 분들은 비슷한 걱정을 안고 삽니다.
- "사장님이 연세가 있으신데, 이 집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 "임대료며 손님이며, 올해는 괜찮을까."
- "내가 아끼던 맛이 어느 날 조용히 사라지면 어쩌지."
오래 사랑한 가게일수록 이런 걱정이 더 깊어집니다. 그저 밥 한 끼가 아니라, 거기에 제 시간이 묻어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번 추천이 단순한 이벤트로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걱정만 하던 가게를, 처음으로 '말로 지켜줄' 기회 같았거든요.
그 걱정 속에서도 붙잡을 수 있는 단단한 지점
다행히 기댈 만한 사실이 있습니다. 서울시는 2017년부터 생활문화·전통공예·음식 분야의 오래된 가게를 '오래가게'로 선정해 왔고, 현재까지 총 140개소가 지정되어 운영 중입니다.
'오래가게'란 오래된 가게, 그리고 더 오래가길 바라는 가게를 뜻하는 서울시의 공식 명칭입니다. 한 번 흘려보내는 행사가 아니라, 이미 9년째 이어지며 140곳을 지켜온 단단한 흐름인 셈이지요.
추천 기준도 거창하지 않습니다.
- 관광객에게 소개하고 싶은 오래된 가게
- 수십 년 한 길, 오랜 시간 이어져 온 맛과 내공이 있는 가게
- 시간이 지나도 계속 찾게 되는 특별한 매력을 지닌 곳
제 단골집을 떠올리면 전부 끄덕여지는 말들이었어요. 추천된 가게는 1차 현장 검증과 2차 전문가 심사를 거쳐 올해의 오래가게로 선정되고, 이후 서울의 대표 명소로 키워진다고 합니다. 올해는 '오래가게 위크 2026' 도 열린다고 하니, 내가 보낸 한 줄이 그 가게의 다음 30년이 될 수도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걱정 대신 추천을 적기로 했습니다
걱정은 마음속에 머물지만, 추천은 밖으로 나가 가게를 지킵니다. 저는 오늘 그 차이를 택하기로 했어요.
참여 기간은 2026년 6월 8일부터 6월 28일까지입니다.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 '내 손안에 서울' 누리집 이벤트 페이지에서 온라인 접수
- 또는 오래가게 공식 인스타그램 @seoul_oraegage 의 접수 페이지 이용
- 궁금한 점은 문의 070-4456-5568
이미 운영 중인 140곳은 서울 오래가게 가이드 누리집과 '네이버 지도'에서 '오래가게'를 검색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론
오래 사랑한 가게가 사라질까 걱정해 보지 않은 사람은 드뭅니다. 그 걱정을 위로로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이, 이번 '오래가게' 추천이라고 저는 믿어요. 광진·동대문·성동·중랑구의 30년 된 가게를, 6월 28일까지 한 줄로 응원해 주세요.
오늘 바로 할 수 있는 일은 이렇습니다.
- 떠올리기: 동북권 4개 자치구에서 30년 넘은 내 단골집이 있는지 적어 보기
- 추천하기: 6월 28일 전에 '내 손안에 서울' 또는 인스타그램 @seoul_oraegage에서 접수
- 함께 가기: 추천한 가게에 다시 한번 방문해, 오늘의 한 끼로 그 시간을 응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