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도 처음엔 '나는 못 가겠다' 싶었어요
'제3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소식을 처음 봤을 때, 저는 살짝 주눅이 들었어요. 수영에 자전거에 달리기라니. 운동과 거리가 먼 저 같은 사람에게는 '3종 경기'라는 단어부터가 벽처럼 느껴졌거든요.
지난 6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뚝섬·잠실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작년 한 해에만 65만 명이 다녀갔다고 해요. 그 숫자를 보고 또 한 번 움츠러들었습니다. '저렇게 많은 사람이 다들 잘 뛰겠지, 나만 어색하면 어쩌지' 하고요.
"운동 못하는데 가도 괜찮을까?" 같은 걱정, 저만의 것이 아니더라고요
아마 이 글을 읽는 분 중에도 비슷한 마음이 있을 거예요.
- 체력에 자신이 없어서 망설이는 분
- 가족과 나가고 싶지만 '3종 경기'라는 이름에 지레 포기한 분
- 혼자 가면 뻘쭘할까 봐 걱정인 분
저는 이런 걱정이 부끄러운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자연스러운 마음이에요. 새로운 자리에 발을 들일 때 누구나 한 번쯤 '내가 끼어도 될까' 하고 멈칫하잖아요.
그런데요, 이 축제는 '안 뛰어도 되는' 축제였어요
알고 보니 이번 축제의 진짜 주인공은 경기만이 아니었어요. 경기에 참여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부대행사가 공원 곳곳에 가득했거든요.
현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승부는 상관없어요. 참여 자체가 의미 있어요"라고 말했다고 해요. 저는 이 한 문장에 마음이 한참 머물렀습니다.
붙잡을 수 있는 단단한 지점은 바로 여기예요. 이 축제는 기록 경쟁이 아니라, 각자의 속도로 한강을 즐기는 자리라는 것.
당일 현장에서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던 것들을 적어볼게요.
- 찾아가는 서울체력장: 체력을 측정하고 그 자리에서 공식 체력인증서를 받을 수 있는 생활체육 서비스예요. 거창한 준비 없이도 내 체력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요.
- 에어바운스 놀이터 '해치 아일랜드': 아이와 함께 온 가족에게 인기였어요.
- 한강 라면 체험, 심장 나이 측정 부스: 줄이 끊이지 않았다고 해요.
- 푸드트럭 먹거리존: 주문은 QR로 간편하게요.
여기에 '해치! 어디있치?' 같은 어린이 프로그램까지 더해져, 공원 전체가 활기로 가득 찼다고 합니다.
그래도 경기가 궁금하다면
혹시 '언젠가는 나도 한번' 하는 마음이 든다면, 코스는 초급자·중급자·상급자로 나뉘어 있어요. 올해는 중급자 코스(22㎞)가 새로 생겼고요. 각 종목을 완주하면 개별 메달을 주는데, 세 종목 메달을 모으면 하나의 원형 메달로 완성돼요. 그 작은 원 하나가, 천천히 도전해도 괜찮다는 위로처럼 느껴졌어요.
저는 체력 측정에 참여해 체력인증서를 손에 받아 들었어요. 거창하지 않아도, 내 속도로 하루를 채운 그 느낌이 오래 남았습니다.
결론: 못해도 괜찮아요, 그냥 가서 즐기면 돼요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는 잘 뛰는 사람만의 무대가 아니었어요. 운동이 서툴러도, 혼자여도, 그저 한강을 걷고 라면 한 그릇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자리였습니다.
오늘 바로 해볼 수 있는 것들을 정리해 드릴게요.
- 다음 기회를 위해 메모해두기: 올해는 사흘간(6월 5~7일) 열렸어요. 내년 일정을 가볍게 기다려봐요.
- '찾아가는 서울체력장' 먼저 경험하기: 경기가 부담스럽다면 체력 측정부터 시작해 인증서를 받아보세요.
- '참여' 자체에 의미 두기: 승부보다 참여라는 마음으로, 가족·친구와 한강 나들이 계획부터 세워봐요.
걱정하던 마음, 이제 조금은 내려놓아도 괜찮아요. 한강은 언제나 당신의 속도를 기다리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