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Codex가 부쩍 컸다고 적었는데, 그때는 큼직한 변화들 위주였다. 막상 며칠 더 쓰다 보니 작지만 매일 손이 가는 손잡이들을 여럿 빼먹은 걸 알았다. 이번엔 그 자잘하되 쏠쏠한 것들을 모아 둔다.
쌓인 세션을 /archive로 치운다
대화가 쌓이면 목록이 금세 지저분해지는데, /archive 명령(또는 CLI)으로 세션을 접어 둘 수 있게 됐다(v0.136). 끝난 작업을 눈앞에서 치우니 "지금 살아 있는 건 뭐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지웠다 싶어 불안할 일도 없이, 그냥 서랍에 넣어 두는 감각이다.
막혔을 때 들여다볼 자리가 두툼해졌다
뭔가 안 될 때 제일 답답한 게 "어디서 막힌 거지"인데, codex doctor가 환경·Git·터미널 진단을 한층 자세히 뱉어 주게 됐다(v0.135). /status는 원격 연결 상세까지 보여줘서, 리모트로 붙여 쓸 때 상태를 굳이 추측하지 않아도 된다. 설치 스크립트는 CODEX_NON_INTERACTIVE=1로 비대화식까지 받아, CI나 도커 안에 밀어 넣기가 깔끔해졌다.
권한과 편집이 손에 맞게
/permissions가 이름 붙인 권한 프로파일을 이해하게 됐다(v0.135). 작업 성격마다 "이건 빡빡하게, 저건 느슨하게"를 매번 다시 고르는 대신 프로파일로 갈아 끼우면 된다. 거기에 vim 모드가 텍스트 오브젝트 편집(ciw, di( 류)까지 받게 돼서, 손가락이 기억하는 방식 그대로 고칠 수 있다.
code-mode가 바깥을 더 본다
코드를 짜는 흐름(code-mode) 안에서 호스팅된 웹·이미지 도구를 더 많은 자리에서 쓸 수 있게 됐고, 검색은 병렬로 돈다(v0.137). "코드 짜다 말고 따로 검색하러 나가는" 끊김이 줄었다. 멀티에이전트 v2는 스레드마다 런타임 선택을 유지해서, 띄운 에이전트가 제 설정을 잃지 않는다.
손에 닿는 잔손질
- 취소한 프롬프트가 초안과 첨부째 되살아남 — 실수로 끊어도 다시 줍기 좋음(
v0.137) - read-only MCP 도구는
readOnlyHint로 서로 동시에 실행(v0.134) - 커넥터 도구 스키마가 로컬 참조를 보존하고 과한 스키마는 압축
- Python SDK가 친절한
Sandbox프리셋을 노출(v0.135) - 원격 실행에
CODEX_API_KEY등록 경로 추가(v0.136)
큰 발표가 붙는 기능들 사이사이, 이런 손잡이들이 조용히 깎여 매끄러워진다. 결국 매일 손이 가는 건 큰 기능보다 이 작은 마찰이 사라지는 자리라는 걸, 며칠 더 써 보고서야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