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ble 5 얘기가 화면을 다 가져갔지만, 같은 v2.1.174~176 묶음엔 매일 쓰는 동선을 건드린 수정이 더 많았다. 큰 발표 뒤에 조용히 끼어든 것들을 정리한다.

웹·모바일 리모트 컨트롤이 한결 얌전해졌다

폰이나 웹에서 세션을 이어 보는 Remote Control이 슬그머니 세션 모델을 바꿔 버리던 버그가 잡혔다. 데스크톱에선 Opus로 돌리던 세션이, 모바일로 들여다보다 보면 어느새 다른 모델로 갈아타 있던 황당함이 사라진 것. 연결이 끊겼을 때 알림이 안 오던 것, 연결 실패가 조용히 묻히던 것도 같이 고쳐져서, 원격으로 붙어 있을 때 비로소 신뢰가 생겼다.

if 조건이 경로를 알아듣는다

v2.1.176부터 훅의 if 조건이 Edit(src/**) 같은 경로 패턴을 받는다. "src 밑을 고칠 때만 이 훅을 돌려라" 식의 분기가 깔끔하게 써진다. 전엔 스크립트 안에서 경로를 직접 까 보며 걸렀는데, 이제 선언 한 줄로 끝난다.

tmux + SSH에서 /copy가 드디어 통한다

원격 서버에 SSH로 붙고 그 안에서 tmux를 쓰는 조합에선 /copy나 마우스 선택 복사가 시스템 클립보드까지 안 닿았다. 늘 손으로 다시 긁던 부분인데 이번에 연결됐다. 사소해 보여도 하루에 몇 번씩 걸리던 마찰이라 체감이 크다.

세션 제목이 내 언어로 붙는다

이제 세션 제목이 대화 언어에 맞춰 생성된다(설정으로 끌 수 있다). 한국어로 대화하면 제목도 한국어로 붙어서, 세션 목록을 훑을 때 뭐가 뭔지 한눈에 읽힌다.

손에 닿는 잔손질

  • wheelScrollAccelerationEnabled로 마우스 휠 가속을 끌 수 있다 — 휠 한 번에 화면이 휙 날아가던 게 잡힌다
  • footerLinksRegexes로 푸터에 정규식 매칭 링크 배지를 띄운다
  • Bedrock 자격증명 캐시가 고정 1시간이 아니라 만료 시점까지 유지된다
  • .claude/settings.json이 절대경로 심볼릭 링크일 때 리눅스 샌드박스가 안 뜨던 것 수정
  • 백그라운드 세션이 프로바이더 환경변수를 물려받던 누수 수정

Fable 5라는 헤드라인에 가렸지만, 정작 일하는 리듬을 바꾼 건 리모트 컨트롤이 얌전해지고 tmux 클립보드가 통한 쪽이다. 늘 그렇듯, 손에 남는 건 작은 마찰이 사라진 자리다.


참고: Claude Code 공식 CHANGE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