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를 눌렀는데 예전과 다른 메뉴가 떴다. 파일 참조만 뜨던 자리에 플러그인과 스킬이 함께 나왔다. 0.140.0이 살짝 바꿔 놓은 것들 중에 이게 첫 신호였다. 이번 버전은 겉으로 보이는 UX 손질과 "드디어 됐네" 싶은 기능이 같이 담겨 있다.

@ 하나로 파일·플러그인·스킬을 한꺼번에

이전까지 파일을 참조할 때와 플러그인·스킬을 부를 때 진입 방식이 달랐다. 찾으려는 대상이 뭔지에 따라 각각 다른 방식을 기억해야 했다. 이제 @를 입력하면 세 가지 대상이 통합 메뉴 하나에 뜬다. 어디에 붙이는지 외울 필요가 없고, 키 입력이 하나로 줄어든다. 사소한 변화처럼 보이지만 매번 걸리던 "이게 어떻게 열리더라"가 사라진다.

Claude Code 설정을 그대로 가져오다 — /import

/import를 쓰면 Claude Code에서 쌓아 온 셋업·프로젝트 구성·최근 채팅 기록을 Codex로 끌어올 수 있다. 항목을 선택해서 원하는 것만 가져온다. 두 도구를 병행하는 경우에 반복 세팅을 다시 할 필요가 없어진다. Claude Code와 Codex 사이에 다리가 놓인 느낌이다. 당장 두 툴을 오가며 쓰는 팀이라면 온보딩 마찰이 크게 준다.

내가 얼마나 썼지? — /usage

/usage를 치면 일별·주별·누적 계정 토큰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 월 요금이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가거나, "이번 주에 이걸 얼마나 돌렸나" 싶을 때 열어 보면 된다. 요약 숫자가 생기면 쓰는 방식을 조정하기가 훨씬 편해진다. 감으로만 관리하다가 숫자가 생긴 것과 비슷하다.

쌓인 세션을 제대로 지울 수 있다 — codex delete

오래된 세션이 목록에 쌓여도 지울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이제 codex delete 명령어 혹은 대화 안에서 /delete로 세션을 영구 삭제할 수 있다. 앱 서버 쪽 thread/delete API도 같이 추가됐다. 실수 방지를 위한 확인 단계가 있고, 서브에이전트 관련 데이터 정리까지 같이 된다.

나머지 — /goal 개선

/goal 명령어에 이미지나 큰 텍스트 블록을 붙여 넣어도 사라지지 않는다. 이전에는 큰 내용을 붙이면 잘리거나 날아갔는데, 이번에 고쳐졌다. 리모트 앱 서버 세션에서도 동일하게 유지된다. 길게 쓰거나 이미지를 포함한 프롬프트를 저장해 쓰는 사람에게 체감이 있을 것이다.

UX 손질은 체감이 늦게 오는 편이다. 쓰다 보면 어느 날 막히던 데가 없어졌다는 걸 뒤늦게 안다. 이번 0.140.0이 그런 버전이다.


참고: Codex 공식 릴리즈 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