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를 번갈아 쓰다 보면 비교가 안 될 수가 없다. Codex도 요즘 부쩍 달라졌다. 마찬가지로 릴리즈 노트를 정독한 건 아니고, 쓰다가 "오, 이게 되네" 싶었던 것들을 모아 둔다.
모델부터 갈아 끼워졌다
기본 모델이 코딩에 특화된 gpt-5-codex 계열로 옮겨갔고, 올해 들어 GPT-5.5가 대부분의 작업에서 추천 기본으로 자리 잡았다. 가벼운 mini, 실시간 속도에 가까운 Spark까지 갈래가 늘어, 작업 무게에 따라 골라 쓰는 맛이 생겼다.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그것도 안전하게
서브에이전트가 정식 기능이 되면서 최대 여섯이 동시에 일한다. 거기에 '가디언' 기반의 스마트 승인이 붙어, 풀오토로 돌려도 위험한 동작은 한 번 걸러준다. 밤새 돌리거나 CI에서 자동으로 굴리는 게 한결 덜 조마조마하다.
목표만 쥐여주면 알아서
v0.133부터 Goal Mode가 기본으로 켜졌다. 턴마다 진행 상황을 따로 추적해줘서, "지금 어디까지 왔지?"를 내가 계속 되묻지 않아도 된다.
끊긴 대화를 다시 잇기
작업이 끊겨도 /resume로 이어가고, 쌓인 대화 이력을 검색할 수 있게 됐다(v0.134 무렵). 설정 고를 때는 --profile이 표준 손잡이가 됐고, MCP는 서버별 환경변수에 OAuth(streamable HTTP)까지 챙겼다.
규칙을 거는 자리
프롬프트가 대화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발화하는 userPromptSubmit 훅이 생겼다. 감사 로깅이나 정책 적용처럼, 팀·회사 단위에서 꼭 필요한 자리를 잡아준다.
화면도 조금씩
F13~F24 키 지원, 검색 메뉴에서 붙여넣기, 추론만 간단히 보여주는 상태 표시(v0.137) 같은 TUI 다듬기도 이어졌다. 큰 변화는 아니어도 매일 눈에 닿는 부분이라 반갑다.
두 도구가 서로를 의식하듯 비슷한 곳으로 자라는 게 재밌다. 한쪽에서 본 기능이 다른 쪽에서 다른 이름으로 나타나고, 그 사이에서 결국 이득을 보는 건 쓰는 사람이다. 다음 업데이트도 손이 먼저 알아채면, 또 적어 두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