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규제와 공급 부족이 맞물리면서 수도권에서 주거형 오피스텔(아파텔), 그중에서도 전용 60~85㎡ 이상 중대형 거래가 빠르게 늘고 있다.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1~4월 수도권 오피스텔 거래량은 1만53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509건)보다 10.7% 늘었다. 학부모 입장에서 이 흐름은 단순한 부동산 뉴스가 아니라 아이가 다닐 학교와 학원, 그리고 가계 교육 예산의 문제로 직결된다.
아이의 일상과 교육 환경에 미치는 영향
핵심은 "어디서, 어떤 학군에서, 얼마의 주거비로 아이를 키우느냐"가 바뀐다는 점이다.
과거 오피스텔은 전용 40㎡ 이하 원룸형 임대 상품이 중심이었다. 지금은 전용 60~85㎡가 아파트 대체재로, 전용 85㎡ 초과는 가족 단위 실거주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즉 자녀를 둔 가정이 실제로 거주를 검토하는 평형대가 거래 급증의 중심에 있다.
- 서울 영등포 브라이튼 여의도 전용 59㎡: 6월 16억8000만원 신고가
- 송파 롯데캐슬 골드 전용 95㎡: 2월 12억원 최고가
- 수원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전용 84㎡: 7억2400만원 신고가
- 분당 더샵 분당파크리버 전용 84㎡: 4월 9억9000만원
여의도, 송파, 분당, 화서역처럼 교육·학원 인프라가 두꺼운 입지에서 신고가가 이어진다는 점이 학부모에게는 신호다. 아파트 진입이 막힌 실수요가 같은 학군 안의 아파텔로 옮겨가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단기와 중장기 시나리오
단기(이번 학년)
당장 전학이나 이사를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 다만 선호 학군의 아파트 매물이 줄고(서울 6만1506건, 1년 전보다 21.8% 감소) 매매·전월세가 함께 오르는 상황(서울 매매지수 1~5월 2.71%, 전월세 2.90% 상승)에서, 같은 학군에 남으려는 비용이 오피스텔 쪽으로도 번지고 있다. 이번 학기 안에 이사를 검토 중이라면 아파텔도 선택지에 들어온다.
중장기(고등·입시)
전월세 상승률(서울 2.90%)이 매매 상승률을 웃돈다는 점이 중요하다. 주거비가 오를수록 사교육·학원에 쓸 가용 예산은 줄어든다. 고등·입시 단계에서 학원 의존도가 높아지는 시기에 주거비 부담이 겹치면, 학군 유지와 사교육비 사이에서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는 가정이 늘 수 있다.
학부모 체크리스트
- 학군 우선순위 정리: 아이의 진학·진로 동선을 기준으로 '꼭 지킬 학군'과 '대체 가능한 지역'을 먼저 구분한다.
- 주거형 오피스텔의 한계 확인: 같은 단지·평형이라도 아파트와 학교 배정·관리비·환금성이 다를 수 있으니, 이사 전 배정 학교를 반드시 확인한다.
- 교육 예산 재점검: 주거비 상승분만큼 학원·사교육 예산을 다시 짜고, 무리한 상급지 진입이 아이의 학습 환경을 오히려 위축시키지 않는지 본다.
- 실거래가 모니터링: 관심 지역 아파텔 신고가 흐름을 분기 단위로 확인해 이사 타이밍을 잡는다.
결론
중대형 오피스텔 거래 급증은 아파트 진입이 막힌 실수요가 학군을 지키려는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학부모에게 의미가 크다. 공포에 휩쓸릴 일은 아니지만, 주거비가 교육 예산을 잠식할 수 있다는 신호는 분명하다.
지금 할 일은 세 가지다.
- 아이 기준의 학군 우선순위를 종이에 정리한다.
- 관심 지역 아파텔의 배정 학교와 신고가를 직접 확인한다.
- 주거비 변동을 반영해 올해 교육 예산을 다시 세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