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이미지
출처 바로가기

고용의 '양'을 넘어 '질'에서도 세대 역전이 가시화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바탕으로 21일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60세 이상 상용직이 올해 처음으로 청년층(15~29세)을 연간 기준으로 앞지를 가능성이 커졌다. 거시 노동시장의 구조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다.

현황: 9개월 연속 이어지는 '역전'

상용직은 정규직을 포함해 고용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인 근로자로, 임금근로자 중 가장 안정적인 형태다. 이 영역에서 변화가 뚜렷하다.

  • 지난달 60세 이상 상용근로자는 220만명으로, 청년층(212만4000명)보다 7만6000명 많다.
  • 작년 9월까지는 청년층이 더 많았으나, 10월부터 역전돼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 올해 1~5월 월평균으로도 60세 이상이 215만6000명, 청년층이 211만1000명으로 4만5000명 앞선다.

지난해 월평균은 청년층 220만2000명, 60세 이상 208만1000명으로 아직 청년층이 12만1000명 많았다. 이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월평균 기준 고령층 상용직이 청년층을 앞지르게 된다.

원인: 청년 감소와 고령 유입의 동시 진행

세대 역전의 원인은 두 흐름이 맞물린 데 있다. 한쪽은 줄고, 다른 한쪽은 빠르게 늘었다.

청년층 상용직은 인구보다 더 빠른 속도로 감소했고, 고령층 상용직은 인구 증가 속도를 크게 웃돌며 늘었다.

  • 청년층 상용직은 5월 기준 2022년 255만8000명을 기록한 뒤 4년 연속 감소했다.
  • 청년 인구는 2022년 5월 859만5000명에서 올해 5월 782만2000명으로 9.0%(77만3000명) 줄었는데, 상용근로자는 17.0%(43만4000명) 감소했다.
  • 특히 올해 청년 상용직 감소율(-6.9%)은 인구 감소율(-1.9%)의 3.6배다.

반면 고령층은 정반대다. 60세 이상 상용근로자는 집계 이래 증가세이며, 2019년부터 매년 10만~20만명대씩 늘고 있다. 최근 4년간 60세 이상 인구는 15.1%(197만7000명) 증가한 데 비해 상용직은 42.8%(65만9000명) 뛰어, 인구 증가율의 2.8배에 달했다. 60세 이상 취업자 중 상용직 비중도 2014년 14.5%에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전망과 시사점: 추세의 지속성에 주목

임시·일용직을 포함한 전체 취업자는 이미 9년 전인 2017년부터 고령층이 청년층을 앞질렀다. 이번 상용직 역전은 '양'에 이어 '질'로 변화가 확산되는 흐름으로 읽힌다. 실무적으로 주목할 지점은 추세의 방향성이다. 단발성 월간 변동이 아니라 9개월 연속·4년 연속이라는 누적 신호이기 때문이다.

다만 연간 역전은 올해 연말까지 같은 추세가 유지될 경우라는 조건부 전망이다. 인구구조(청년 감소·고령 증가)가 기저에 있어 단기 반전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보이나, 청년 고용 정책 변수에 따라 속도는 달라질 수 있다.

결론

60세 이상 상용직의 청년층 추월은 인구구조 변화와 청년 고용 둔화가 겹친 구조적 흐름이다. 안정 일자리 영역까지 세대 지형이 이동하고 있다.

  • 지표 점검: 매달 경제활동인구조사의 연령별 상용직 수치를 확인해 연간 역전 확정 여부를 추적한다.
  • 연령별 분해: 고용 데이터를 볼 때 전체 취업자만이 아니라 상용·임시·일용으로 나눠 '질'을 함께 본다.
  • 추세 대비 단월 구분: 한 달 수치보다 연속 개월·연속 연도 흐름으로 지속성을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