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황: 생활인구 1위 군이 던진 관광 카드
괴산군은 지난해 충북 도내 군 단위 가운데 생활인구 1위를 2년 연속 기록한 상태다. 월평균 생활인구는 27만9750명, 연간 누적 335만7000명이다. 여기서 생활인구란 등록 인구에 통근·통학·관광 목적으로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머무는 체류 인구를 더한 개념이다. 단순 주민등록 인구가 아니라 실제 지역 경제에 돈을 쓰는 사람의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 상승세를 잇기 위해 군이 내놓은 핵심 수단이 관광택시와 숙박 할인쿠폰이다. 22일 괴산군에 따르면 관광택시 ‘더 레드(THE RED)’가 19일부터 시범 운행에 들어갔다.
- 운행 규모: 5대, 4·6·8시간 코스
- 요금: 탑승 인원과 무관하게 시간당 2만 원
- 코스: 수옥폭포·산막이옛길·화양구곡을 도는 ‘괴산 쉼표’, 연풍성지·충북아쿠아리움·괴산생태뮤지엄·문광저수지를 도는 ‘괴산 한 바퀴’
- 예약: 티머니GO, 코레일톡, 로이쿠 앱·홈페이지 또는 전화
군이 요금의 40%를 지원하고 로컬푸드 할인쿠폰까지 더해, 3~4인 가족이 4시간 코스를 이용하면 1만8000원에 여행할 수 있다.
원인: 왜 ‘택시+쿠폰’이라는 조합인가
배경에는 군 단위 지역이 공통으로 마주한 구조적 요인이 있다. 인구 감소 흐름 속에서 정주 인구를 단기간에 늘리기 어렵다는 점이다. 그래서 정책의 무게중심이 거주에서 체류로 이동하고 있고, 괴산군의 선택도 그 연장선에 있다.
택시와 쿠폰이라는 조합은 두 개의 마찰을 동시에 줄인다.
- 이동 마찰: 대중교통이 촘촘하지 않은 군 지역에서 자가용 없는 관광객의 접근성을 관광택시가 메운다.
- 결제 마찰: 숙박 할인쿠폰이 체류를 결정짓는 비용 부담을 직접 낮춘다.
숙박 할인쿠폰은 예약 금액대별로 차등 지급된다. 10만 원 이상 예약 시 5만 원, 5만 원 이상 시 3만 원, 3만 원 이상 시 2만 원이다. 야놀자·여기어때·땡큐캠핑 등에서 괴산군 등록 숙박시설을 예약하면 1인당 1장을 선착순으로 받는다. 발급은 다음 달 10일까지이며 사용 기한은 8월 31일, 괴산고추축제(9월 4~7일)에 맞춰 9월 1~10일 추가 발급분의 사용 기한은 10월 31일이다.
실무 관점에서 주목할 대목은 쿠폰 설계가 객단가를 끌어올리는 방향이라는 점이다. 금액대가 높을수록 절대 할인액과 체감 할인율이 함께 커지는 구조여서, 이용자를 더 높은 숙박 등급으로 유도한다.
전망: 지표로 본 흐름과 시사점
전망을 가늠하는 기준은 결국 생활인구 지표의 추이다. 이미 2년 연속 도내 1위라는 누적 성과가 있어, 관광택시·쿠폰이 여름 휴가철과 고추축제 기간의 체류 수요를 얼마나 끌어올리는지가 다음 분기의 관전 포인트다.
군은 농업·관광·축제·스포츠를 결합한 다각 전략이 성과를 냈다고 분석하고 있다. 여행사 인센티브(당일형 1인 1만 원, 숙박형 1인 2만 원, 열차관광형 45만~60만 원), 41곡 레퍼토리에 최대 30m 물기둥을 뿜는 괴산대교 음악분수, 내년까지 조성되는 연풍 여행자 플랫폼이 그 축이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자연과 지역 자원을 활용한 내실 있고 매력적인 체류형 콘텐츠를 늘려 외지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방향을 밝히고 있다.
다만 쿠폰은 선착순·기한제라는 점에서 효과가 발급 물량 안에서 제한된다. 시사점은 분명하다. 단기 유인책의 성패는 쿠폰 소진율과 재방문 전환율에서 갈린다.
결론
괴산군의 관광택시 ‘더 레드’와 숙박 할인쿠폰은 이동·결제 마찰을 동시에 낮춰 체류형 관광을 노린 정책이다. 생활인구 1위라는 지표를 지렛대 삼되, 성과는 여름철 쿠폰 소진과 재방문으로 검증될 가능성이 크다.
- 4·6·8시간 코스와 요금 40% 지원을 확인해 티머니GO·코레일톡·로이쿠로 관광택시를 미리 예약한다.
- 숙박은 10만 원 이상 구간이 할인 폭이 가장 크므로, 금액대를 맞춰 다음 달 10일 전 선착순 쿠폰을 확보한다.
- 9월 방문 계획이라면 고추축제(9월 4~7일) 연계 추가 발급분(사용 기한 10월 31일)을 활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