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소식을 처음 봤을 때,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대학에서 영화 창작을 꿈꾸는 친구들, 혹은 영화를 사랑하지만 그 세계가 얼마나 넓은지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생각이 말이다.
많은 청년들이 자기 작품을 세상에 내보일 기회를 갈망한다. 영화는 특히 그렇다. 소수의 기성 영화인들만의 영역처럼 느껴질 때가 있으니까. 혼자 카메라를 들고 만든 이 작품이, 정말 누군가의 마음에 닿을 수 있을까? 그런 불안감과 설렘이 뒤섞여 있지 않을까. 내가 모르는 많은 창작자들이 바로 그런 마음으로 이번 영화제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당신의 작품을, 누군가는 기다리고 있습니다
청년 영화인들의 고민은 명확하다. 기회의 문제다. 좋은 작품을 만들었어도, 그것을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 대형 영화제는 진입 장벽이 높고, SNS에 올려도 알고리즘의 바다에 묻힌다. "혹시 우리 학교의 작품만 평가받으면 어쩌지?" "지역 영화라고 무시받으면 어쩌지?" 이런 걱정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내일부터 시작되는 FHFP 2026 영화제가 달라는 느낌이 든다. 이것은 23개 대학이 함께 만드는 연합형 영화제다. 참여 대학은 서울뿐 아니라 경기, 충청, 강원 등 전국에서 온다. 가천대, 인하대, 동국대,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등 각 지역의 영화동아리가 함께한다.
이것은 단순한 축제가 아니다. 이것은 대학 간 창작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자리다. 여기서 보여주는 작품은 한 학교의 평가에 그치지 않는다. 전국의 동료 창작자들이 보고, 관객들이 보고, 업계 사람들도 보게 된다. 당신의 작품이 누군가의 영감이 될 수도 있다.
내일부터 사흘간, 당신을 기다리는 것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영화센터 1~3관과 시네마스카이에서 열린다. 매일 30~40편의 단편영화가 상영된다. 그냥 틀어놓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감독과 관객이 직접 만나는 GV(게스트 토크), 산업 특강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다.
특히 27일에는 'Beyond the Frame'이라는 특별 섹션이 있다. "낭만의 재구축"이라는 영화제의 슬로건을 확장한 프로그램인데, 이것만 봐도 이 영화제가 얼마나 청년 창작자들의 마음을 헤아렸는지 느껴진다. 26일 개막식에서는 '스마일라식'이라는 개막작도 상영되고, 28일 폐막식 전에는 배급사 관계자의 특강도 있다.
관람료는 겨우 1,000원이다. 이 가격이 상징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 영화제가 만드는 작품들이 오직 몇몇 사람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라는 선언이 아닐까.
당신의 걱정, 여기서 해소됩니다
"혼자서 영화를 사랑해도 괜찮을까?" "나는 전공자가 아닌데 가도 어색하지 않을까?" "어떻게 예매해야 할까?"
이런 질문들이 있다면, 여기 단단한 지점이 있다. 무엇인가 하면, 이 영화제는 창작자와 관객이 함께 만드는 자리라는 점이다. 전문가만을 위한 무언가가 아니다. 일반인도 환영한다. 예매는 서울영화센터 누리집이나 디트릭스를 통해 간단하게 할 수 있다.
또 다른 안도감은 이것이다. 이번 영화제에서 판매되는 공식 굿즈(아크릴 키링, 티셔츠, 반다나, 스티커팩, 핀버튼 등)의 판매 수익금이 취약계층 문화예술 지원 사업에 기부된다는 사실이다. 당신이 그 자리에 있다는 것 자체가, 누군가의 꿈을 응원하는 일이 되는 것이다.
결론
내일부터 사흘간, 전국의 청년 영화인들과 그들을 응원하는 우리가 한 공간에 모인다. 당신이 영화를 사랑한다면, 누군가의 작품을 응원하고 싶다면, 아니면 당신 자신의 창작 영감을 찾고 싶다면, 이 자리는 당신을 위한 것이다.
다음 단계:
- 내일(6월 26일) 또는 모레 서울영화센터나 시네마스카이 방문 예정
- 디트릭스나 서울영화센터 누리집에서 지금 바로 예매 확인 (1,000원)
- 당신이 좋아하는 누군가를 함께 초대하기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경험이 더 오래 남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