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함으로 돌아온 옛 기억

누군가의 인생 이야기를 들을 때, 그 안에 담긴 온기를 느낀 경험이 있을 겁니다. 이번 봄, 한 소설가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담은 산문집을 국내에 출간했습니다. 위화, 우리가 알고 있는 '인생'의 저자가 30여 년 뒤에 펴낸 책 '산곡미풍'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저는 깨달았습니다. 삶은 정말 굳건하다는 것. 그리고 슬픔에서 기쁨을 편집할 수 있다는 것이 감동이라는 사실 말입니다.

기억은 과거를 선택하고 수정한다

위화는 올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억은 언제나 우리의 과거를 수정한다."

그는 지난해 베이징을 떠나 싼야라는 도시로 이주했습니다. 겨울이면 관광객으로 붐비지만, 나머지 세 계절은 아주 조용한 그곳. 그 조용한 시간 속에서 그는 30여 년 전의 추억을 천천히 꺼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산문집에는 가난과 결핍의 풍경이 자주 나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맡은 캐러멜 냄새, 형이 기절한 틈에 얻어먹은 사탕 한 봉지. 하지만 책을 덮으면 고난의 씁쓸함보다 포근한 온기가 더 오래 남습니다. 작가는 자신의 이유를 분명히 한다. "과거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지금의 아픔이, 내일의 웃음이 될 수 있을까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질문을 던져볼 수 있습니다. 지금의 상처가, 과거의 고통이 언젠가 따뜻한 기억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질문 말입니다. 위화는 그에 대한 답을 명확히 한다.

"인생이란 원래 그런 것이어서, 과거에 겪었던 좌절과 고난도 오늘날 회상해 보면 흔히 웃음과 따뜻함으로 가득 차 있다."

산문집의 끝에 나오는 장면은 이 통찰을 생생히 보여준다. 초등학교 2학년 때, 한 동급생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책가방을 멘 친구가 학교 운동장에서 흐느꼈고, 위화와 다른 친구들은 그 친구를 불러 함께 탁구를 쳤습니다. 첫판을 이기자 울음이 그쳤고, 두 번째판을 이기자 소리 내어 웃었다고요. 그 웃음소리는 작가의 기억 속에서 영원히 울릴 것입니다. 비극도 시간과 함께 살아 숨 쉬는 감동이 되는 것입니다.

기억이 가장 마지막까지 남는다

어떤 것도 영원하지 않은 이 세상에서, 위화는 묻는다. "기억은 아마도 인생에서 가장 마지막에야 잃게 되는 것이 아닐까." 이는 우리의 삶이 결국 기억으로 지탱된다는 뜻입니다. 재산을 잃고, 가족을 잃고, 젊음을 잃어도, 그 모든 과정을 어떻게 기억하느냐가 우리 인생의 질감을 결정한다. 그래서 슬픔도, 고통도, 결국 우리가 어떻게 편집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결론

우리가 붙잡을 수 있는 단단한 지점은 여기 있습니다. 지금의 아픔이 미래의 온기로 변할 수 있다는 믿음 말입니다.

다음 단계를 제안한다.

  •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가지고 과거의 어려웠던 순간 중 이미 웃음으로 변한 기억을 찾아보면 좋다.
  • '산곡미풍'을 한 구절 펼쳐 읽으며 타인의 기억이 어떻게 따뜻함으로 변모하는지를 경험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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