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얼트립이 7월 20일 인센티브 여행 견적 플랫폼 '마이랜드픽'을 출시했다. 여행사와 랜드사(현지 일정 담당 업체)를 한 곳에서 잇는 이 플랫폼은 단순한 상품 추가가 아니라, 여행 산업의 거래 구조 자체를 개선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시장 회복 속 업무 효율성의 공백
2023년 여행 대리점 사업에 진출한 마이리얼트립은 항공 분야를 중심으로 파트너를 확대해왔다. 이번 마이랜드픽 출시는 같은 맥락의 연장이지만, 대상이 항공권 같은 단품에서 단체 여행 전체 구성으로 확대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뉴스에 따르면 현재 인센티브 여행을 비롯한 단체여행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팬데믹 이후 기업들이 임직원 동기 부여 목적의 단체 여행을 재개하는 추세다. 다만 여행사들은 가격과 조건을 확인하기 위해 랜드사마다 개별 연락하는 비효율성을 겪어왔다. 수십 개 업체에서 견적을 취합하고 비교하는 과정은 실제로는 상당한 시간 낭비였다.
마이랜드픽은 이 공백을 메운다. 여러 랜드사의 견적을 한 플랫폼에서 비교하고, 온라인으로 신속하게 결제와 정산까지 완료할 수 있다. 서비스를 직접 이용한 여행사들이 "흩어져 있던 업무를 한 곳에서 처리하게 됐다"고 평가한 이유다.
신뢰가 거래 구조를 바꾼다
마이랜드픽의 핵심 경쟁력은 검증이다. 심사를 통과한 랜드사만 입점시키고 보증보험 가입까지 확인한다. B2B 거래에서 상대방 신뢰도는 가격 만큼 중요하다. 수많은 랜드사 중 어디를 선택할지 판단하기 어려웠던 여행사 입장에서는, 이미 검증된 업체만 모아놓은 플랫폼 자체가 의사결정 비용을 크게 낮춘다.
플랫폼 수익 모델의 진화
마이리얼트립의 전략은 단순한 중개를 넘어선다. 2023년 항공 분야 대리점 진출 이후, 이제 여행 전체 밸류체인을 플랫폼으로 연결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단체 여행은 항공+숙박+현지 일정이 결합된 상품이므로, 각 단계의 공급자를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다면 중개 거래액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
출시 기념으로 9월 30일까지 여행사에 총 1000만 원 상당의 크레딧을 제공하는 것도 초기 유입을 확보하려는 시장 진입 전략이다.
전망: 산업 디지털화의 다음 단계
인센티브 여행과 단체여행 시장은 개인 관광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거래액 당 마진율이 높다. 또한 기업 수요인 만큼 수요 계절성이 적고 장기 계약 가능성도 높다.
마이랜드픽이 이 시장에서 성공한다면, 플랫폼 기반 B2B 거래 구조가 여행 산업에도 확산되는 신호가 될 수 있다. 현재 여행사-랜드사 간 거래는 여전히 메일, 전화, 팩스에 의존하는 곳이 많다. 디지털 플랫폼으로의 전환은 산업 전체 거래 비용을 낮추고, 더 많은 공급자와 수요자가 시장에 진입할 길을 열 수 있다.
결론
마이리얼트립의 마이랜드픽 출시는 단순한 신규 서비스가 아니라, 여행사-랜드사 간 거래 관계 자체를 재정의하는 시도다. 검증된 공급자 확보, 온라인 거래 통합, 신속한 정산 처리라는 세 가지 요소가 여행사의 실무 부담을 덜어준다.
다음 단계:
- 여행사 대상 B2B 플랫폼 사업을 진행 중이라면, 마이랜드픽의 검증/신뢰 중심 전략 검토 필요
- 단체 여행 수요 회복세를 반영해 2026년 하반기 여행 관련 투자, 제휴 동향 모니터링
- 마이리얼트립의 항공→숙박→현지 일정 확대 전략이 경쟁사에 미치는 영향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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