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을 처음 읽었을 때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오픈AI 본사 회의실에서 200명이 넘는 직원들 앞에서 소설가 데이브 에거스가 내뱉은 말이었으니까요. 저는 그 발언 속에 단순한 비판이 아니라 절실한 호소가 담겨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교실 현장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들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에거스는 "챗GPT가 교육자들의 삶에 미친 영향은 파국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추상적인 우려가 아니라 구체적인 통계도 함께 제시했는데요. 챗GPT가 미국 모든 공립학교 교사에게 주당 20시간의 추가 업무를 더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주당 40시간 근무하는 교사에게 주당 20시간이 더해진다는 것. 이것이 의미하는 바를 생각해보면 정말 심각합니다.
에거스는 "의도했든 아니든 당신들은 모든 교사의 일을 감당할 수 없게 만들었다"며 오픈AI가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급격히 증가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교실 현장이 얼마나 혼란스러운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발언입니다.
젊은 세대가 잃고 있는 것들
더 걱정스러운 부분은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이었습니다. 에거스는 "한 세대 전체를 침묵시키고 있다"며 젊은 글쓴이가 받는 영향을 "묵시록적"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의 표현을 보면 단순히 "AI가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다"는 식의 균형잡힌 평가가 아니었습니다.
그가 던진 질문은 더욱 근본적입니다. "학생이 자기 목소리를 기계에 넘기기로 하면 목소리를 잃게 된다"는 것이죠. 즉, 과제를 AI에 대신하게 하면서 스스로 글쓰기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경험 자체를 놓친다는 뜻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정말로 무엇을 잃고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순간입니다.
그런데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물론 이 상황이 어렵기는 합니다. 하지만 저는 희망의 여지가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에거스 자신이 그 증거입니다.
데이브 에거스는 소설 '더 서클'의 저자이면서 동시에 출판사 맥스위니스의 창립자입니다. 무엇보다 글쓰기 교육 비영리단체 826 발렌시아를 설립하고 청소년들의 글쓰기를 지원해온 실행가입니다. 즉, 그가 제기하는 문제에 대해 "그럼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이미 답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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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생각을 직접 쓰게 하기: 숙제를 할 때 AI 대신 쓰기로 밀어붙이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틀린 문법도, 서툰 표현도 그것이 아이 자신의 목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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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목소리 들어주기: 학교가 얼마나 힘든지,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묻고 기울어 듣는 것. 부모와 지역사회의 공감이 교육을 지켜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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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교육의 균형 모색: AI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창의성과 표현이 훼손되지 않는 방식으로 기술을 쓰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기.
결론
에거스의 발언이 지난해 오픈AI에서 나왔고 지금 보도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합니다. 이 문제는 이미 누군가에게는 절실한 현실이었고, 이제 우리 모두가 함께 마주해야 할 숙제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교실 현장의 목소리, 학생들의 창의성, 교사들의 지쳐가는 마음. 우리가 뭔가 놓치고 있다는 불안감이 들 때 그것은 틀린 신호가 아니라 정말 중요한 신호입니다.
당신이 오늘 할 수 있는 일
- 주변 교사에게 "요즘 어떠신가요?"라고 먼저 물어보기
- 아이가 AI로 숙제를 미루려 할 때 함께 생각을 정리해 직접 써보도록 함께하기
- 학교와 교육 정책에 대한 관심을 조금 더 높이기
이것들이 거창한 사회 운동처럼 들리지 않을지 모르지만, 사실 교육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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