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장 상황: 급락장의 위기 신호
지난 6월 22일 9114.55를 기록하며 9천포인트를 달성했던 코스피가 불과 한 달 만에 6516.27까지 내려앉았다. 28.51% 낙폭은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할 때를 약세장으로 보는 기준을 크게 상회한다. 시장 심리는 극도로 악화된 상태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 압력이 심각하다. 연초 이후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160조원에 달하는 가운데, 평균 시가총액 대비 순매도 비율이 3.1%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위기였던 2008년(4.6%)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원인 분석: 글로벌 거시 변수와 기술주 약세
DB증권 강현기 연구원은 현 상황을 축구 경기 중 선수의 체력 회복을 위해 경기를 멈추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에 빗댔다. 근본적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의 상승 조건은 여전히 만족되고 있지만, 직전까지 이어진 가파른 상승이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핵심 변수는 명목 GDP 증가율과 기준금리의 관계다. 명목 GDP 증가율이 기준금리를 웃돌면 주식시장 상승이 지지되고, 반대일 땐 하락 압력이 커진다. 현재 미국의 명목 GDP 증가율은 전년 대비 6.1%로 기준금리 3.75%를 상회하고 있다. 과거 닷컴버블과 주택시장 버블도 명목 GDP 증가율이 기준금리 아래로 내려간 이후 종료됐다. 현재 컨센서스 기준으로 두 지표가 만나는 시점은 2027년 중반 이후로 예상되고 있다.
AI와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작용하고 있다.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설비투자 증가율이 올해 약 80%에서 내년 30%로 둔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증권가의 월말 반등 전망: 기술적·심리적 근거
IBK투자증권 변준호 연구원은 지표상 현재를 경험적 바닥권으로 판단한다. 코스피 20일·60일 이격도가 6500포인트 기준 각각 83, 84로, 금융위기와 코로나위기를 제외한 시점 중 가장 낮다. 이는 시장이 극도로 약화됐으나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크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증권가의 낙관론은 두 가지 근거에 기반한다. 첫째, 외국인 매도 규모의 축소 가능성이다. 변 연구원은 AI와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 이란 사태 등 악재가 상당 부분 선반영된 만큼 추가 매도 규모는 점차 제한될 것으로 진단한다. 둘째, 펀더멘털 악화 수준이 금융위기와는 다르다는 점이다. 현 시장을 금융위기 수준의 펀더멘털 악화 국면으로 볼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다만 8~9월 반등 과정에서 외국인 차익실현 매도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된다.
결론
코스피의 급락은 글로벌 거시 변수 조정과 기술주 투자 심화에 따른 구조적 조정 국면이다. 기술적 지표상 바닥권에 도달했고, 외국인 매도 규모 축소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증권가의 월말 반등 전망을 뒷받침한다.
다음 단계:
- 6500포인트 근처에서의 매수 기회 점검
- FOMC와 미국 빅테크 실적 발표 일정 모니터링
- 외국인 수급 동향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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