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벌어지는 일: 표면의 통념과 그 이면
유시민이 이재명 정부를 "썩은 내가 나기 전에 정화해야 한다"고 표현했다. 일부는 이를 전략적 조언으로 읽는다. 품질을 지키기 위한 혹독한 충고라는 해석이다. 정청래 전 대표도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말"이라 평가했다. 하지만 이 통념에는 함정이 숨어 있다. 뉴스가 명확히 보여주는 것은 '당 내 토론'이 아니라 뉴이재명 세력을 향한 압박이다.
통념의 맹점: '정화'라는 명분 뒤의 권력 싸움
유시민의 발언은 이번이 아니다. 3월 'ABC론'으로 이 대통령의 지지층을 '좋은 지지층'과 '나쁜 지지층'으로 나눴고, 지난달엔 '재건축론', 이달 15일엔 '필패론'을 제시했다. 그리고 이제 '썩은 내' 표현까지 나왔다. 비판이 점차 강경해지는 패턴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타이밍이다. 2028년 총선 공천권을 쥘 당 대표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 같은 발언들이 이어진다. 정청래까지 "너무 여러 마디 하는 것도 문제"라며 지적했다는 것은, 이것이 더 이상 건강한 비판이 아니라 노이즈로 인식되고 있다는 뜻이다. 즉, 친노·친문 구주류가 당 내 주도권을 재구성하려는 압박의 도구가 되고 있다.
모두가 놓치는 변수: 당 분열의 진짜 비용
통념은 "당 내 갈등도 건강한 토론이고, 선거에서 이기면 다 정상화된다"이다. 그러나 역사가 보여주는 것은 다르다. 당 내 주도권 싸움이 선거까지 이어졌을 때, 그 피해는 예상보다 크다.
뉴스에 따르면 친명계는 유시민의 발언에 "헛예언이 필패할 것"이라 반박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썩은 내가 진동하는 정치 선동"이라고까지 표현했다. 이는 단순한 의견 대립이 아니다. 당의 한쪽 진영이 당의 결정권자들의 발언을 '선동'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뜻이다.
2028년 총선까지 약 1년 반 남은 지금, 이 분열이 고착되면:
- 공천 과정에서의 공정성 논란 심화
- 친명 진영의 이탈·사기 저하
- 중도층의 신뢰 추락
- 후보 단일화 지연
리스크: 최악의 시나리오는 '내분의 악순환'
당 내 갈등이 선거를 앞두고 심화된 사례들을 보면, 공식 토론이 끝나도 풀리지 않는다. 특히 공천권이 쟁점일 때 더 그렇다. 공천 과정에서 특정 진영이 배제된다고 느끼면, 그 진영은 본선에서 기여도를 낮출 가능성이 높다.
현재 친노·친문 vs 친명의 구도는 중앙 권력 재편을 의미한다. 총선 공천권을 쥐는 당 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2028년 선거 판도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그래서 무엇을 봐야 하나: 당 대표 선출에서의 신호
- 공천 과정의 투명성: 당 대표 선출 후 공천위원 구성과 평가 기준이 어떻게 공개되는가
- 진영별 이탈 추세: 당원 이탈률, 지지층 여론 변화가 전당대회 이후 어떻게 움직이는가
- 차기 지도부의 통합 제스처: 선출된 당 대표가 분열을 어떻게 수습하려 하는가
결론
지금의 '썩은 내' 공방은 표면적으로는 이 대통령을 향한 조언으로 보이지만, 실은 당 내 주도권 싸움이다. 친노·친문 구주류가 약해진 위치를 만회하려는 움직임일 가능성이 높다. 위험한 점은 이 싸움이 2028년 총선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당 내 분열이 고착되면, 선거 전까지 치유 불가능한 상처가 남을 수 있다.
다음 주목 포인트:
- 당 대표 후보들이 이 갈등을 어떻게 프레이밍하는가
- 공천 전·후 당원 지지도 변화 추적
- 진영별 주요 인사의 이탈 신호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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