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바둑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최첨단 AI 카타고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소식이 최근 화제를 모았다. 흥미로운 점은 신진서 9단이 "인공지능을 가장 잘 활용한 바둑기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성취를 넘어, 현 시대가 직면한 화두 하나를 명쾌하게 보여준다. 7월 21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2026 AI 인사이트 포럼'은 바로 이 질문에 정면으로 답하는 자리였다.
AI 시대 시민들의 불안감과 포럼 개최 배경
AI가 일상과 산업 지형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초기 신기함은 이내 걱정으로 바뀌고 있다. '내 일자리를 AI가 대체하지는 않을까', '나만 뒤처지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서울시와 서울AI재단은 시민들에게 현실적인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포럼을 개최했다.
행사장에는 방학을 맞은 청소년부터 70~8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참석했다. 온라인 유튜브 생중계 시청자까지 포함하면, AI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 실감할 수 있었다. 3시간 이상 진행된 포럼은 단순한 강연을 넘어 AI 시대의 삶을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에 관한 실질적 질문들을 다루었다.
협력의 도구로서 AI: 신진서 9단의 사례가 시사하는 바
신진서 9단이 AI를 이기지 못한 것도, AI를 두려워하는 것도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 대신 그는 AI를 최대한 잘 활용하는 방법을 체득했다. 이는 AI가 일자리를 '빼앗는' 대상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도구라는 해석을 뒷받침한다.
포럼의 진행 방식 자체가 이러한 메시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었다. 참가자들은 QR코드로 입장을 확인했고, 휴대전화로 질문을 남기면 그 내용이 무대 대형 스크린에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경품 추첨 역시 AI가 담당했는데, AI는 단순히 번호를 고르는 것 아니라 과학적 근거(137은 전자기력의 무차원 상수, 273은 절대영도 관련 수치)를 곁들여 설명했다. 이러한 사례들은 AI 기술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과 편의를 돕는 도구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서울시의 대응: 디지털 역량 강화 전략
포럼에서 소개된 서울AI디지털배움터는 서울시가 제시하는 실질적 대응책이다. 이는 시민들이 AI 시대에 뒤처지지 않도록 필요한 역량을 갖추도록 돕는 교육 기반시설이다. 단순히 AI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하는 것을 넘어, 시민 개개인이 AI를 자신의 업무와 삶에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도록 지원한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결론
'AI가 일자리를 빼앗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이다. AI를 두려움의 대상으로만 바라본다면 피해의식에 머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신진서 9단처럼 AI를 도구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을 택한다면, AI는 오히려 개인의 역량을 확장시키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시민들이 바로 취할 수 있는 다음 단계는 다음과 같다:
- 서울AI디지털배움터 등 AI 교육 기회에 참여하기 — 포럼에서 소개된 교육 플랫폼을 활용해 자신의 직무와 관심사에 맞는 AI 활용법을 학습하기
- AI를 협력 도구로 인식하기 — 경쟁 상대가 아닌 일상적 작업을 돕는 보조 수단으로 적극 실험하기
AI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 중요한 것은 불안해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함께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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